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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성북동 개발 논란이 시의회 시정 질의 도마에 올랐다.

2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제188회 제2차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이상태 의원은 박성효 대전시장을 상대로 성북동 단지를 포함한 대전시의 투자유치 허상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상태 의원은 "시장은 지난 달 9일 미국기업 5곳과 성북동 일원 164만 3천 m2의 종합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투자규모로는 대전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천억 원의 미국자본을 유치하는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한마디로 '투자자가 없는 투자개발계획서'라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결론적으로 직접 자본을 투자한다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고, 단지 대전시가 1조 5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위한 컨소시엄을 주관할 '에코팜랜드'라는 회사만 있었을 뿐"이라며 "그 에코팜랜드라는 회사는 별도 사무실도 없이 남의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누가 봐도 신뢰성과 추진력을 의심받을 상황"이라고 대전시를 질타했다.

이상태 의원은 "미국으로 출국할 때는 '세계 최대 투자유치에 나선다'라고 자랑해 놓고 실체가 없는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냐"며 거듭 대전시의 준비 부족을 비판했다.

또한 "지역 시민단체들도 성북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애 대해 대전시와 관련 업체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해명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속 시원하게 의문점을 밝히지 않는다면,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어 숨기고 있다는 여론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어 "여러 건의 투자유치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 마디로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며 "결국 실체가 없는 투자유치 활동은 시장으로서의 치적쌓기용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언론플레이를 통해 시민들을 현혹하고 마치 대전시가 윤택한 도시로 발전 할 수 있는 것처럼 기만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상태 의원은 끝으로 "시장은 취임 후 현재까지 투자유치를 위한 MOU체결 현황과 투자유치 규모 및 추진상황 그리고 성공적으로 추진된 사례들을 상세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성효 대전시장은 "(성북동 투자와 관련) 사실 저희도 예의 관찰중"이라며 "언론에서도 제기했고 짚어보고 추진하지 그 말 믿고 SPC를 당장 하지는 않는다"고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박성효 시장은 "신용보증을 보고 하겠다, 그 업무추진자체도 의회 동의 없인 안 된다"며 "조금 앞서 간 것은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이런 일은 하루아침에 안 된다"며 "이상태 의원의 걱정대로 잘 짚어보고 추진하고 진행 사항은 보고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상태 의원은 시정 질의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박성효 시장이 16개 MOU 추진 사례 중 5개가 완성되고 9개가 진행중이며 1개가 폐기됐다고 소명했는데 자료를 제출 받아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전시, #박성효, #성북동, #에코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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