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종시 원안건설 입장을 누차 강조해 오던 충청권 3개 시·도지사들이 드디어 한자리에 모여 공동행동을 결의한다.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이원종 충북도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등 충청권 3개 시·도지사는 24일 오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현장에서 만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건설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행정도시 건설청에서 만나 환담을 나눈 뒤, 국무총리실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인 '중심행정타운 건설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다.

 

이후 행정도시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건설청 관계자로부터 행정도시 건설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번 3개 시·도지사 회동은 지난 19일 정우택 충북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제의하고, 다음날 이완구 충남지사와 박성효 지사가 충남도청에서 만난 자리에서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한편, 정부가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방안을 제시한 23일, 이완구 지사와 정우택 지사는 각각 정부의 세종시 수정추진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시 원안을 펼쳐 놓고 20-30분만 보면 알 수 있다, 수정론자들이 말하는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유치 방안 등은 새로운 것들이 아니"라며 "도시의 성격이 나온 후에 실천방안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처럼 역으로 맞추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정 총리는 세종시의 성격을 5번이나 바꿨다, 그러면서 (세종시와 관련한)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빈곤을 드러냈다"며 "앞으로 벌어질 일련의 사태를 수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부가 세종시에 특혜를 주어 기업을 끌어들이는 '한 지역 몰아주기 식 기업유치'를 하는 것은 형평성과 균형발전 원칙에 어긋난다"며 "실제로 우리 충북으로 오기로 했던 기업들이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사는 이어 "기업들이 우리지역에 오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특혜성으로 가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다 같이 지방의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있는데, 기업이 오는 여건을 잘 만들어주고 도별로 경쟁을 해야지, 어떤 한 도시에 일방적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당연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국적으로 기업도시나 혁신도시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에 기업을 몰아주는 것은 다른 지방을 고사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전국적인 반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태그:#세종시, #충청권 시도지사, #이완구, #정우택, #박성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