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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들의 공연
 동아리들의 공연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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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도심에서 다소 외진 수리산 자락 언덕의 만안청소년수련관이 모처럼만에 신바람 났다. 평소 한산했던 이곳에 지난 2월 개관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행사인 '2009년 제1회 수리산 문화축제'를 개최하자 오감을 즐기려는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만안청소년수련관은 안양시가 총 사업비 310억원을 투입하여 건립한 청소년 특성화사업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청소년의 요람으로, 비상하는 비행기의 날개 모양으로 설계돼 미를 겸비한 지하1층, 지상4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연면적은 1만3636.6㎡에 달한다.

시민이 함께 교류하며 행복한 지역사회와 아름답고 뜻깊은 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17일 오후 3시 시작된 이날 축제는 '오감으로 느끼는 애두름 마을'(애두름은 낮은 언덕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는 주제 아래 3시간 동안 15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가 열리는 만안청소년수련관에 들어서자 건물 입구에서는 신종플루 감염 예방 차원에서 모든 입장길들에게 손 청정제를 의무적으로 뿌리고 비벼 줄 것을 요청하고 홀에는 감상마을·향기마을·소리마을·솜씨마을·맛마을 등 주제인 오감 행사장 표시가 안내했다.

체험 행사장에 몰린 어린이들
 체험 행사장에 몰린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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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음식 한번 맛보세요
 터키 음식 한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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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감상마을(시각)에 들어서자 케이넥스, 레고닥터, 리본아트, 북아트, 클레이아트, 종이접기 등 100여편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한쪽에서는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리본아트와 북아트 만들기를 위한 작업이 한창으로 뒷쪽으로 5-6미터나 대기자가 줄을 서 있다.

향기마을(후각)에서도 천연아로마비누 만들기, 손세정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한창으로 냄새 좋은 아로마향기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발걸음 옮기기도 쉽지 않다.

또다른 쪽 솜씨마을(촉각)에서는 악세서리, 핸드페인팅, 나무로 만드는 조형예술 체험 등의 작업이 한창으로 어린이들이 색색의 매직과 그림물감을 칠하느라 정신이 없다.

소리마을(청각)이 진행중인 체육관에는 청소년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화려한 솜씨를 자랑하는 댄스, 가요, 밴드, 난타, 오카리나 등 19개 동아리팀을 비롯 초청연주 팀의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공연은 인터넷방송 '아프리카'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체험 참가자들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체험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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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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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마을(미각)코너는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인지 야외에 마련됐다. 이날 안양에 거주하는 이주인들이 직접 조리를 통해 내놓은 이색적인 음식은 지구촌 4개국(대만, 터키, 필리핀, 몽골)의 딤섬, 케밥, 수만, 수태차 등으로 이를 맛보기 위해 줄서기와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된 관계로 각 체험 행사에는 적게는 10여명 길게는 7~80여명이 줄지어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으며, 특히 맛 마을 코너에는 이색적인 외국 음식을 맛보려는 어린이, 학부모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음식이 동 나는 성황을 이뤘다.

이와함께 부대행사로 청소년운영위원회의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이 펼쳐지고, 야외에서는 클라이밍 체험(인공암벽), 실내에서는 체지방 측정 등이 펼쳐져 인기를 모았다.

만안청소년수련관 배영호 관장은 "수리산 문화축제는 개관기념 행사를 빼놓고 매년 열릴 가장 큰 행사로 수련관 직원들과 청소년운영위원회 '늘품'이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 운영하는 것이 특징으로 다소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와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안양시청소년육성재단과 위탁계약 체결(08. 5. 9)을 통해 기존 동안구 부림동에 위치한 동안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올해 새롭게 개관한 만안청소년수련관 등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만안청소년수련관에는 초.중.고교생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최신 시설들이 완비돼 있으며, 야외 공터에는 X게임장과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들이 설치돼 있다.

헬스장(기파랑관), 농구장(화랑관), 당구장(다랑관) 등의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는가 하면 각종 발표와 연주회 개최, 발레, 댄스, 음악강의 및 연주 등이 가능한 실내집회장(도담소극장), 공연연습실(나래관)과 음악연습실(울림관)이 들어서 있다.

또한 유아방(꿈마루), 요가실(온솔마루), 중.고교생들이 입시위주 교육에서 잠시 벗어나 소질개발에 몰두해 볼 수 있는 전용동아리방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수련관 안팎 곳곳에는 쉼터가 마련돼 건물 중앙부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공간, 만화들을 볼 수 있는 미니도서관, 햇살이 들어오는 야외정원이 있으며, 1층 야외에는 인공암벽장과 X게임장, 4층에는 바람개비 동산에서 안양시가지를 바라볼 수 있다.

만안청소년수련관
 만안청소년수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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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만안청소년수련관, #수리산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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