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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전국초등예비교사 총궐기에 나선 교대생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손 피켓을 들고 있는 교대생들 9.25 전국초등예비교사 총궐기에 나선 교대생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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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교대협) 소속 교대생들이 집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기조를 비판하며 변경을 촉구했다.

2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 모인 1만여 명의 교대생들은 "경제적 잣대로만 바라보는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이 학생들과 예비교사들, 모든 교육주체들을 벼랑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에 가장 필요한 것이 교원증원과 학교신설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경제논리로 교원정원을 동결하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인 인턴·기간제로 채우고 있다"며 교원정원 증원을 요구했다.

이광호 청주교대 부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에서는 각 교육단체들과 대학생단체들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황환택 부회장은 "여러분들이 이 나라 교육의 미래다. 이렇게 훌륭한 인재들을 실업자로 내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배교사로서 여러분들이 교단에 하루 빨리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우리나라의 교원이 부족한 것은 객관적인 지표에 나와 있는 것처럼 매우 급한 사항이다. 하루 빨리 교원이 증원되어야 한다"며 교원정원증원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김현주 수석부위원장은 "5월 8일과 같이 이 자리에 나온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선배교사로서 함께하겠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교원 수는 OECD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정부는 교육예산 삭감을 중단하고 하루 빨리 교원을 증원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5기 한국대학생연합 이원기 의장은 "대학생들이 MB교육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결국 교육재정을 확충하는 것은 모든 대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일이기 때문에 함께 싸워나가자"라며 교대협의 투쟁을 지지했다.

2부에서는 전보라 전주교대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교대생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열띤 발언이 이어졌다.

전보라 전주교대 총학생회장은 "경제논리로 교원정원을 동결하고, 그 부족한 자리를 교사자격증조차 없는 인턴교사로 채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예비교사들의 투쟁이 이 나라 교육을 바꿀 것이다. 'MB 교육정책 OUT'을 위해서 모두 열심히 노력하자"며 전국 교대생들에게 다함께 일어설 것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교대생들은 "인턴교사 폐지, 정규교원 확충"이라는 피켓을 들고 이명박 교육정책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홍석현(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4)씨는 "임용고시를 공부해야 할 4학년이지만 정부의 행태 때문에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어 집회에 나왔다. 우리 투쟁의 목적은 단순히 올해의 정원을 1~2천명 늘리는 데에 있지 않다. 교육을 경제논리로만 바라보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기조를 반대하고 그 뿌리를 뽑기 위한 투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 면담을 하고 온 황선명(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4) 교대협 의장은 "교과부는 '정부 정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인턴교사에 들어가는 재정과 올해 교원정원에 들어가는 예산은 다른 돈이기 때문에 인턴교사와 교원정원은 상관없다. 우리도 어쩔 수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교과부를 비판했다. 또한 "우리의 투쟁이 우리나라의 초등교육을 살리는 길이고, 교원정원 증원과 참교육 실현이 같은 길"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후 전국 교대의 대표자들은 경인교대 인천캠퍼스로 이동, '1000인 토론회'를 개최하여 앞으로 투쟁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1000인 토론회를 마친 후 전국 교대는 앞으로 무기한 동맹휴업까지 검토하여 정부의 교육정책을 반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25 전국초등예비교사 총궐기에 나간 교대생들이 문예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거리로 나선 교대생들 9.25 전국초등예비교사 총궐기에 나간 교대생들이 문예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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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교대생, #전교조, #교총, #교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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