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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 재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어느 당에서 누가 출마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장안구 재선거는 지난 10일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신용철)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사전선거운동 등)로 기소된 박종희 의원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박 의원이 의원직을 잃어 치러지게 됐다.

 

민주노동당, 지역 활동 꾸준히 한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 출마

 

재선거 결정 뒤, 가장 먼저 후보를 배출하고, 지역민심 잡기에 나선 건 민주노동당이다. 이미 지난 16일 수원시장안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동섭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이튿날 기자회견을 열어 출사표를 던졌다.

 

안 위원장은 수원시 장안구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노동법률 상담과 방과후 무료공부방, 한부모 가정 지원을 위한 신나는 가게 등 다양한 활동을 펴왔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장안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던 안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고 심재덕 전 의원과 한나라당 박종희 전 의원에 이어 11.7%를 득표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선거의 기본 정책과 공약으로 △실업문제 해결과 고용·일자리 창출 △재개발 보상과 투명성 강화 △세입자들 전세난 해결 △4대강 사업 반대 △중소기업 살리기 △채무와 신용불량 해소 △노년복지 확대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은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해 와 신망 받고 있는 안 위원장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며 재선거에 임한다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나라당, 손학규 불출마 안도··· 박찬숙 전 의원 공천 유력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서로 공천 '눈치보기'를 하면서도 출마할 후보들이 조금씩 압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불출마하는 것에 안도하면서 후보 공천 과정을 진행 중이다.

 

24일 현재 한나라당은 장안구에 출마할 후보자를 박찬숙 전 의원,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신현태 전 의원, 정상환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 4배수 압축해 놓고, 이들을 상대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이번 달 안에 후보 공천을 마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이미 한나라당 장안구 후보로 '친이 계열'인 박찬숙 전 의원(아나운서 출신)이 내정된 것 아니냐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친박 계열'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신현태 전 의원, 정관희 전 경기대 정보과학부 교수, 정상환 전 청와대 행정관, 홍원식 대한노인회 장안구지회 법률자문단 등 공천 신청자 명단 8명을 발표해 후보 인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공천 신청자 8명 중 1명의 이름과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개로 처리됐던 공천 신청자가 바로 박찬숙 전 의원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수원시 영통구에 출마했다가 김진표 의원(민주당 최고위원)에게 패해 쓴 잔을 마신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박 전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경우, 지난 18대 총선 때 수원시 권선구에서 정미경 의원에게 밀렸던 신현태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암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이찬열 지역위원장과 장상 최고위원 등 거론돼

 

일찌감치 손학규 전 대표(현 상임고문)를 출마시켜 기선을 제압하려 했던 민주당은 손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한 뒤인 23일부터 이틀간 공천 신청자 접수를 받았다.

 

민주당에선 손 전 대표가 불출마하면서 공개 지지를 표명한 이찬열 수원시장안지역위원장이 무난히 공천 받아 출마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이찬열 위원장은 지난 해 치러진 18대 총선 때 장안구에 처음 출마해 5만2819표로 58.8%를 득표한 박종희 후보(한나라당, 전 의원)에 이어 38.2%를 얻어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24일 오후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찬열 위원장과 이대의 수원시팔달지역위원장(전 경기도당 위원장) 2명만 지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여성 후보(박찬숙)로 승부를 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장상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에서 야당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김진표 의원(수원시 영통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경험을 하고 있는 이때, 야권이 힘을 모아 연합 선거를 치루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엔 동의한다"며 "민주당 후보가 누구로 정해지든 단일화 논의는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한국당, 안희동 경기도당 전자정당국장 출사표

 

창조한국당은 장안구 재선거 후보로 안희동 경기도당 전자정당국장을 출마시킬 예정이다. 22일 장안구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안 국장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을 나와 수학·과학 강사로 활동해 온 정치 신인이다. 

 

진보신당은 별도 후보를 내지 않을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수원시, #장안구, #재선거, #안동섭, #한나라당, #안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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