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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주)효성 창원공장 사측이 노-사 갈등을 겪다가 노동부에 직장폐쇄를 신고했다.

사측은 17일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에 18일 오전 7시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하겠다고 신고했다. 사측은 "노동조합의 장기파업으로 정상조업이 불가능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어 차원에서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효성 창원공장 사측은 2000년대 들어 올해로 다섯 번째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2007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해마다 노-사 교섭을 벌이다가 직장폐쇄를 해오고 있다.

효성 창원공장은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전동기 등을 생산해 오고 있다. 효성 창원공장 노-사는 올해 3월부터 임금교섭을 벌여오고 있으며, 지난 12일까지 34차 교섭을 벌였다. 그런데 사측은 입장 변화가 없거나 몇몇 교섭 때는 불참하기도 했다.

이 회사 노동조합은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해 효성창원지회로 되어 있다. 그런데 효성 창원공장 사측은 금속노조의 중앙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노-사 양측은 개별 교섭을 벌여 왔던 것.

사측은 올해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창원지역 주변 사업장에도 임금을 동결한다며 노측에 임금동결을 요구해 놓고 있다.

노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7월 말 '파업 출정식'을 열고 8월 14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노조 지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회사는 2555억 원의 영업이익, 983억 원의 단기순이익을 남겼다"면서 "올해 금속노조가 산별교섭을 벌여 합의한 임금인상안만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효성창원공장 사측은 교섭에 성실하게 나오지 않으면서 해마다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 근로감독관은 "회사에서 나가 중재를 서 보기도 하는데 교섭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태그:#조석래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효성 창원공장,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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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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