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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지부장 강한수) 소속 전기원 노동자들이 노동부가 수수방관한다며 부산지방노동청에서 항의방문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지부 소속 조합원 50여 명은 22일 오전 9시10분경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노동청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부산지방노동청 1층 현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 지부는 "부산지역 전기원 노동자들의 파업이 두 달째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두 달이 넘는 장기파업의 책임은 누구 하나 지려고 하지 않고 장기파업으로 인한 고통은 노동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현재의 실정으로 인해 전기원 노동자의 파업은 끝이 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지부는 "부산지방노동청은 전기원 노동자의 장기파업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것이 부산지방 노동청이 해야 할 몫"이라며 "하지만 현재 부산지방 노동청의 행동을 보건데 이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려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지부는 "전기원 노동자들은 더 이상 부산지방 노동청의 이런 태도를 보고 있을 수 없어 부산지방노동청장의 성실한 답변이 있을 때까지 항의 방문과 점거농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지부는 "전기분과(전기원)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은 1일 8시간, 주44시간, 국공휴일 휴무, 법정 수당 지급, 연월차휴가 지급 등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것이며, 노동조합 인정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전기원노동자의 요구수준이 상식 수준이라는 것이며, 전태일이라는 한 청년이 70년대 초 요구했던 내용을 2009년에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 지부는 "전기원 노동자들은 오는 26일까지 책임 있는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더욱 강도 높은 투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지방노동청 상황실 관계자는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왔다가 1층 현관에 있다"면서 "직원들도 현관에 나가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르고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 지부 관계자는 "현관에서 구호를 외치는 등 농성하고 있으며, 9시30분 현재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태그:#전기원 노동자, #부산지방노동청, #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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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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