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이 19일, 한국 사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북한 핵은 통일된 한국의 핵'이라는 주장을 비유를 들며 반박한 발언 내용이 화제를 몰고 올 조짐이다.

송영선 의원은 "비유를 하나 들겠다"면서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서 집을 못 사서 월세를 살면서 월세 사는 동네가 부자 동네라서 다른 옆집 사람들이 다 전부 비싼 외제차를 구입하니까 자기도 비싼 외제차를 구입했는데 주차할 공간을 확보할 능력이 없어서 이 외제차를 좁은 골목 여기저기에다가 불법주차 해두면 그 동네 사람들이 오며가며 차를 다 발길질하고 흉터를 내고 욕을 한다"고 비유했다.

송 의원은 "무슨 이야기냐, 북한이 가진 핵이나 미사일이 통일된 한국의 것이 되도록 주변국이 그냥 놔둘 리도 없고 설사 우리가 갖기 위해서 NPT회원국에서 탈퇴한다 치더라도, 이것은 주변의 중국이나 러시아나 미국이 갖고 있는 핵이나 미사일 수준에 비해서 억제 수준이 전혀 안 되고 도리어 우리 자신을 고립시키고 나아가서 일본으로 하여금 핵 국가가 되도록 명분을 주는 그런 바보 같은 소탐대실"이라고 쓴소리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은 비유발언을 한 그는 "(자체 핵을 보유할 경우)또 제2의 북한이 된다. (국제사회로부터)왕따 당하는"이라며 거듭 자체 핵무장론을 공박했다.

그는 이날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중국이 함부로 북한을 넘보지 못하게 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굉장히 단견"이라고 지적하며" 왜냐하면 중국의 관심사는 북한을 영토적으로 점령하거나 접수하는 게 아니고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로 북한을 완전히 예속시키거나 넘어가는 걸 막는 것이 최대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핵을 가지고 미국에 대한 압력을 가하는 수준의 정치적인 게임을 하는 것은 나서서 적극 안 말린다 치더라도 정말 핵무기를 보유해서 또 미사일 개발해서 동북아를 불안하게 하거나 안보를 흔들어서 중국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이것은 바로 중국 국익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간과 안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해서 중국이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핵을 갖고 있으면 일본이 핵무기 개발할 수 있는 명분으로 쓸 것이고 이렇게 되면 동북아에 새로운 군비 경쟁이 가속화된다"며 "이 때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중국도 아닌 일본도 아닌 한국"이라고 경고했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프로듀서입니다.



#남한 독자 핵무장 #통일한국#송영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