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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6일 오전 9시 50분]

 

예멘 한국 대사관, 한국인 엄영선씨 사망 확인

 

예멘 한국 대사관이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에서 납치된 한국인 엄영선(34·여)씨의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예멘 한국 대사관에서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엄씨를 포함해 성인 6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나머지 어린이 1명과 성인 1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전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예멘 한국 대사관에서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의사를 통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살해된 3명 가운데 옷과 체구를 통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한국인 여부는 최종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의료봉사단체 '월드와이드서비스' 단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인 의사의 자녀 교육을 담당해 왔던 엄씨는 독일인 간호사 등 9명과 함께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사다에서 나들이를 나갔다가 실종됐다.

 

 

[1신 : 15일 밤 11시 30분]

 

외통부 "한국인 추정 시신 발견"... AP "피랍 외국인 9명 모두 피살"

 

지난 12일 예멘에서 납치된 9명의 외국인이 모두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외교통상부도 이날 오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당시 외국인과 함께 납치됐던 한국인 여성 엄아무개(34)씨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예멘의 한 보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미 발견됐던 3구의 시신과 함께 이날 6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날 시신이 발견된 6명엔 어린이 3명도 포함돼 있다.

 

외교통상부 "한국인 추정되는 시신 발견돼... 추가 확인 중"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아직 구체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예멘 한국 대사관에서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의사를 통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살해된 3명 가운데 옷과 체구를 통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인 여부는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엄아무개씨는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Sada)에서 저녁을 먹은 후, 지역 동료들과 산책을 나갔다가 소식을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은 엄씨를 비롯해 어린이 3명, 여성간호사 2명 등 독일인 7명과 영국인 기술자 1명 등 9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월드와이드 서비스' 소속 단원이다.

 

해외언론도 피랍 외국인 사망자 엇갈려

 

한편, 예멘 피랍자 전원 사망 소식에 대해 해외언론들도 한때 보도가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었다.

 

AFP는 어린이 2명만 산 채로 풀려났으며, 9명의 외국인 중 7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납치된 독일 여성 3명이 사다 주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AP는 독일 여성들의 시신이 크게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외국인들이 납치된 사다 지역이 작년까지 정부와 반군 사이에 치열한 내전이 벌어졌던 곳이라며, 반군 쪽에서 정부와 협상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세계적인 이목을 끌기 위해 이들을 납치한 것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반군들이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된 외국인을 모두 살해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예맨#사다#피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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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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