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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효율 448%의 수소보일러와 수소렌지 및 수소자동차 등을 개발했다며 대리점 모집에 나서 물의를 일으킨 (주)에너지마스타가 아직도 공공기관의 자료를 왜곡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빠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가스공사 자회사인 가스안전연구원 및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에 의하면 (주)에너지마스타에서는 연구원에서 보증하지 않는 자료를 근거로 부산테크노파크에 입주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에너지마스타에서는 '가스안전연구원의 시험결과 140%의 열효율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연구원의 담당 관계자는 "오로지 (주)에너지마스타에서 원하는 데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40%는 (주)에너시마스타에서 제시한 시료와 그쪽에서 제시한 검사 방법, 자기들이 계산해서 나온 수치"라며 "그쪽에서 이런 내용을 '1급 비밀로 해 달라'는 부탁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가스안전연구원의 고위 관계자는 "연구원 시험 항목 중에 의뢰시험이 있는데 (주)에너지마스타의 수소렌지 열효율 측정은 표준화 된 시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의뢰시험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의뢰시험이 진행 됐고 이와 관련 연구원 직원은 "시험이라는 건 마음대로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며 "열효율에도 맞지 않았고 우리 업무에도 해당이 안 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윗선의 압력이 있었냐'는 질문에 "말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주)에너지마스타에서는 이처럼 가스안전연구원에서 보증하지도 않는 자료를 첨단기업의 신기술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부산테크노파크에 입주신청을 했으나 최근 '입주보류' 결정을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주)에너지마스타로 부터 입주심의위원회를 열어서 평가를 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과 이상한 점이 많아서 입주확정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기연구원 등 관련 기관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 봤더니 검찰에 고소된 상태고 기술도 신빙성이 없어 조 아무개 회장에게 해명자료를 요청해 받았는데 그것도 확인해 봤더니 허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명 내용도 허위고 학력도 허위고 사전에 알아 본 자료와 반대되는 내용만 말했다"며 "조 아무개 회장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입주보류'를 통보했더니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큰소리쳤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연구원에 문의했더니 연구원에서는 (주)에너지마스타에서 사용하는 자신들의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알려왔다"며 새로운 사실도 공개했다.

 

(주)에너지마스타는 입주해있는 전북테크노파크의 사용기간이 끝나 오는 8월말 이후에도 이전하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하는 것으로 법원의 판결이 났으며 최근 한국가스공사 기술이사 출신의 김아무개씨를 회사 고위직에 영입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전직 국회의원 출신의 조아무개씨도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가스안전연구원의 시험에서 140%가 나온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연구원 시험결과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에너지마스타 측에서는 공인기관의 시험 테스트 결과를 왜곡,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가 늦어지고 있어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을까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에너지마스타, #수소자동차, #수소렌지, #가스안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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