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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경전철 때문에 9호선 연장 못해!

 

김포경전철 기본계획승인을 앞두고 한강신도시연합회와 김포, 검단주민들이 9호선 연장과 경전철 반대에 대해 대규모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9호선 연장 민원에 대해 '김포에 경전철이 지나가기 때문에 연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회신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김포와 검단을 합쳐 2014년 계획인구로 9호선을 연장해야 하며 검단신도시 확대면적을 포함, 9호선 경제성과 편익비율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김포경전철이 진행되는 가운데 용인시와 의정부 시민들은 속속 건설되고 있는 경전철 공사에 대해 "예전 청계고가와 같이 흉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시에 경전철 취소와 원래대로 복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연합회(회장 이기형)는 "경기도에서 가장 입지적으로 최적인 김포에 김포공항 바로 코앞까지 중전철이 들어와 있지만 김포시민들과는 별개다"며 "경전철 건설로 인해 9호선 연장은 '주는 떡도 못 받아 먹는다'는 속담처럼 '다 된 밥에 재뿌린' 꼴이 되어 버렸다"면서 "김포시민들이 지금이라도 경전철을 반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10년 20년후에도 경전철 하나로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고양시는 경전철이 무산되었음에도 GTX라는 대심도 급행철도를 국가계획에 편입시키고 있는 상황이며 우리보다 시세나 인구가 적인 시·군도 서울라인 중전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김포시는 돈이 부족하고 인구수가 부족해 경제성이 안 나온다는 말만 하고 있어 정말 답답한 상황이다"면서 "만약 경전철이 계속 추진된다면 김포시는 경기도에서 가장 낙후된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 정부는 국가계획을 대심도를 이용 모든 철도나 간선도로 고속도로를 지하 30m이상으로 설계하고 있다. 그러나 김포경전철은 도시 중앙에 지하가 아닌 고가로 건설되고 있어 시대에도 역행되는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경전철은 도시를 둘로 쪼개 단절되는 상황까지 올 수 있으며 한번 계획된 고가는 나중에 다른 용도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한다.

 

충격적인 것은 김포 경전철이 2량 1편성이라는 점이다. 경전철이 2칸이란 뜻이다. 최대 200명을 탑승시킬 수 있으며 역 또한 2칸짜리다. 2분꼴로 정거장을 돌린다면 80대가 필요하다. 거기에 무인전차라 사고위험도 높다.

 

9호선 연장만이 김포 살길

 

이기형 김포한강신도시연합회장 경전철 반대와 김포 9호선 연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기형 김포한강신도시연합회장경전철 반대와 김포 9호선 연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재환

도시개발의 기본은 교통이다. 그중 중전철 9호선, 그것도 종합운동장, 강남, 여의도, 목동을 지나는 노선은 이제껏 없었다.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9호선은 1, 2, 3, 4, 5, 7호선과 분당선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노선이다. 수도권 전지역을 한 번 환승으로 모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해 역세권 개발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인구가 2천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그 연결고리가 바로 지하철이다. 역이 들어와야 각종 백화점 문화시설 컨벤션센타, 테마파크 등 대기업의 투자가 들어온다. 예를 들어 온양에 1호선이 연결되자 그곳의 가치가 몇 배 이상 상승했으며 주말과 평일에 서울과 경기도 온천관광객들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김포는 서울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만 오면 되는 최단 거리로 관광자원 또한 무수하다. 서울근교 북한이 바라다 보이는 애기봉 전망대와 각종 대규모 생태공원 등 도시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한 관광코스로 유일한 근접지역이다. 이렇게 되면 인구유입도 점점 많아지며 시세확장은 물론 각종 대기업의 유치 또한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김포시는 이번 경전철이 최고의 수단일지 모르지만 김포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경전철은 지자체에서도 얼마든지 건설할 수 있다. 김포경전철은 국비지원을 하나도 받지 않는 상황이며 오직 토지공사(김포한강신도시)의 개발이익금(1조원)으로 충당하는 사업인 만큼, 검단신도시와 같이 재원을 마련, 2014년 완공을 목표로한 9호선 연장을 계획해야 한다.

 

또한 검단신도시는 서구의회가 1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9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포시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9호선 2단계 연장 구간에는 김포시보다 시세와 인구(14만)가 적은 하남시도 들어가 있다. 의회와 시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으며 정치적 요소가 가미되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9호선 연결 김포시장, 국회의원 실수?

 

지난해 3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 국토해양부의 '검단, 김포 9호선 연결 검토'라는 타이틀로 김포와 검단이 최대 이슈화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김포시는 경전철이 확정되었던 상황이며 당시 국회의원 또한 공약사항과 관련, 9호선 연장이 그리 탐탁치 않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또한 언론보도에서조차 9호선 연장 노선에 구도심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당시 시장과 국회의원은 구도심 주민들의 민심을 잡기란 힘든 상황이었다.

 

당시 몇몇 시민들은 국토해양부에 9호선 연결과 관련 민원회신을 받은 결과 '서북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김포신도시와 인접한 검단신도시에 서울메트로 9호선을 연장하는 방안 및 인천지하철 1·2호선과 연결을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라는 내용의 회신을 받기도 했었다.

 

그 이후 국회의원과 시장은 국토해양부를 찾아가 국토해양부의 실무자의 단순의견임을 확인, 실무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하고 언론 등에 대해서도 오보임을 확인시켰다.

 

몇일후 '9호선 연결관련' 민원인들에게 국토해양부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내용은 '9호선 연결 적극 추진에 대한 내용'을 삭제해 달라는 것이다. 이유는 김포신도시는 2006년 12월 광역교통대책이 확정되어 계획대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 중이기 때문에 9호선연장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적극 추진한다는 국토해양부의 답변이 한순간에 검토 중으로 바뀐 것이다.

 

이기형 한강신도시연합회장은 "나와 김포시민들이 바로 내 집 앞에만 그것도 빨리, 경전철이든 무엇이든 무조건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과 경전철도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에 민심이 자극되었던 것 같다"면서 "국회의원 선거 당시 어떤 후보자라도 9호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말로 주민을 설득시켰다면 지금은 웃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지금도 김포 공직자나 선출직 의원들은 9호선 연장 라인이 검단 쪽으로 몰릴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노선은 나중에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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