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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가 예고되어 있던 지난 4일과 5일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이틀 연속으로 골프공을 쏘아올렸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출입기자들의 행위에 대해 국민적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권여당 대표의 골프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사들의 보도태도는 지난 1월 민주당 의원들의 태국 골프 보도 때와 많은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전국 언론노조 차원에서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10일, "아주 중대한 뉴스가 발생하는 그런 시점에 그런 부적절한 자리에 기자들이 참여했으니까 그런 내용을 당연히 보도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 언론이 비판받고 비난 받는 것이, 상대가 약하다고 판단되면  지나치게, 과하게 공격하지만 정작 강자와 맞서서는 그런 모습 보이지 못할 때 실망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언론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적어도 (민주당 의원들 골프와) 동일한 잣대를 적용할 수는 없겠으나, 그 날 로켓골프라고  표현되는 박희태 대표의 골프 회동은 굉장히 잘못 된 것이고 기자들이 동행한 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 YTN 노조처럼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타 언론사들도 스스로 밝히는 것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박희태 대표와 함께 골프친 출입기자들이 속한 언론사의 구체적 실명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는 확인이 안 되었지만  다섯, 여섯개의 방송사라고 했으니 주요한 방송사들이 다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고" 방송사 기자들이 많고 중간 역할하는 반장들"이라고 밝혔다 .

 

그는 "골프 접대에 관련해서는 각 방송사에서 아주 엄한 규정들이 있다. 윤리 위원회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내부에서 처벌할 수 있는 규정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집권여당에 출입하는 기자들에게만 적용되고 있지 않다. 이런 문제가 언론 전체가 새롭게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최상재 위원장은 신문.방송등의 언론사가 많아지면 광고물량이 줄어들어 경영에 제약이 생길 것이라며 언론사 신규허가를 반대하는 주장을 펴 논란이 예상된다.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최 위원장은  "신문사 방송사가  많으면 훨씬 여론 다양성에 도움은 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광고 물량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여러 가지 경영에 제약이 생길 것"이라며 " 이런 어려운 시기를 선택해서 더 많은 신문사, 더 많은 방송사들을 만들어서 여기서 무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은 분명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태그:#최상재 , #박희태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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