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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었다. 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63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 말 2015억 4000만 달러에 비해서 48억 달러가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 2006년 11월 48억 달러 증가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은쪽은 덧붙였다.

 

한은은 이같은 외환보유액 증가 이유에 대해, 지난달 유로화와 엔화 등 다른 나라 통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나라의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에는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5억 달러가 새로 들어왔고, 한은이 가지고 있던 외환의 운영수익도 일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지난 달의 경우 (외환) 증가 요인만 있었고, 감소 요인은 없었다"면서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 사정이 크게 좋아져서 추가로 (한은이) 달러 공급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에서 꼽는 달러 감소 요인은 쉽게 말하면,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내다 파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미 작년 한해동안 정부는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사실상 개입하면서 600억 달러 정도의 외환보유고를 날려 버리기도 했다.

 

대신 올 들어서면서 정부는 이른바 심리적인 저지선인 외환보유고 2000억 달러를 지키기 위해 시장 개입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대신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 미국에게 현재 300억 달러 수준의 스와프 규모를 1000억 달러까지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일본 등과의 스와프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외환시장 안정에 나서고 있다.

 

한편, 3월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1842억 4000만 달러(89.3%)로 가장많다. 이어 예치금 213억 9000만 달러(10.4%), 금 8000만 달러(0.04%) 등의 순이다.


태그:#외환보유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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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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