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제직 전 충남교육감의 불명예스러운 중도사퇴로 오는 4월 29일 치러지게 되는 충남교육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7인의 예비후보자들이 준법선거 실천을 약속했다.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귀섭)는 12일 오후 대전 서구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충남교육감선거 후보자 준법선거 실천 다짐대회 및 입후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약식에는 강복환, 권혁운, 김종성, 김지철, 박창재, 장기상, 장기옥(가나다순) 후보 등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7명의 후보들이 모두 참석해 '준법선거 실천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협약서를 통해 "우리는 주민직선의 교육감선거가 그 동안의 그릇된 선거풍토를 근절하고 어느 때 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면서 "이를 위해 법을 준수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기로 뜻을 같이하고 도민 앞에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번 교육감선거가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축제와 화합의 위대한 선거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진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돈 선거 및 흑색선전,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를 배척하고 선의의 경쟁에 의한 선거가 되도록 아울러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서약했다.

 

7명의 예비후보들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 한 뒤, 각각 한 부씩을 나누어 갖고, 기념촬영을 통해 다시 한 번 준법선거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서명이 끝난 후에는 각 후보당 약 2분씩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준법선거를 약속하는 자리인 만큼,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불꽃 튀는 경쟁적 발언으로 대회의실에 열기가 가득차기도 했다.

 

다음은 7명 충남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들의 발언 내용 요약이다.

 

충남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발언 내용과 프로필

 

 

►강복환 예비후보

"교육감 선거는 일반선거와 다르게 우리 아이들 교육의 수장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어느 선거 못지않게 준법선거가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충남교육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저는 그런 선거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충남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다른 후보를 비난하거나 비방하지 않고, 이번 선거가 모범적인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를 하겠다고 분명하게 다짐한다."

 

►권혁운 예비후보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주민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이 불미스럽게 낙마하면서 치러지는 선거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충남교육의 분수령이 되는, 그리고 우리 교육자치의 성패를 가늠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도민들은 더욱 이번 선거를 따가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100여억 원의 예산을 다시 쓰게 되는 이런 상황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공명선거와 준법선거에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 특히 저는 이번 선거가 우리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서 공명정대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법을 잘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

 

►김종성 예비후보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여러 가지 책임을 느끼고 있다. 교육계에 만연되어 있는 불신과 갈등, 그리고 현실에서 혼탁해지려는 문제를 보고 통탄을 금할 수 없다. 교육감 선거는 깨끗해야 한다. 그리고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저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저는 이번선거가 충남교육의 미래를 위한, 충남교육의 희망을 발견하는 선거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지철 예비후보

"지난 30년 동안 아이들 앞에서 정직과 도덕과 청렴과 헌신과 열정을 가르쳐온 교사로서 그 아이들의 눈망울 앞에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선거를 치르도록 하겠다. 충남교육감 선거 역사상 가장 깨끗한 후보로 남을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 현장에서 만나는 학부모들과 200도민들의 말씀은 질책이라기보다는 분노에 가까웠고, 분노라기보다는 충남교육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는 불신 그 자체였다. 따라서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충남교육계가 다시 태어나야 하고, 그 불신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불신을 걷어내고 충남교육의 미래를 향한 변화와 도전을 보여주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

 

►박창재 예비후보

"이번 서약식을 통해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는 그 동안 제자들에게 반드시 지키라고 강조했던 그 법을 이번 선거를 통해 잘 지켜서 준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200만 도민들도 4월 29일에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서약을 우리와 함께 해 달라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후보자들끼리 흑색선전, 안티, 네거티브, 악플 등 이러한 불법적인 선거가 아닌, 포지티브한 선거가 되도록 함께 해 달라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기는 이번 선거가 그 동안 이어오던 충남교육계의 부패의 고리를 끊는 선거가 되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다."

 

►장기상 예비후보

"이번 선거는 현직교육감의 중도사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그렇기에 이번 준법선거 서약식의 의미가 매우 크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모든 후보가 법을 준수하고 정정당당한 정책대결로 충남도민에게 교육의 희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저는 교단 교사로서, 도교육청에서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했던 장학관으로서, 또 일선학교장으로서 일해 왔던 풍부한 경험을 살려 희망충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희망충남교육의 횃불을 들고, 부패와의 부정의 연결고리를 끊음은 물론, 새롭고 깨끗하게 충남교육을 단장하여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염원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장기옥 예비후보

"선관위에서 이런 자리에 나오라고 해서 왜 당연한 일을 하라고 하느냐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이런 모이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자리에서 가만히 보니까 지난 수차례의 충남교육감 선거 풍토와 교육감의 행태가 바로 이런 모임을 갖도록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저는 바로 그러한 좋지 못한 풍토와 행태를 가진 우리 교육자들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 특히, 이 자리에 와서 보니 까마귀와 백로를 한 자리에 앉혀놓고 똑 같은 데 서명하라고 한다. 불공평하다. 한마디로 정리하겠다. 우리나라 모든 선거는 초등학교 선거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최소한 초등학교 수준의 규칙은 준수하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태그:#충남교육감선거, #준법서약, #교육감선거, #4.29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