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의 문화유적을 찾아 나서는 길은 도심 속의 문화재 찾기와도 같다.
성산패총성산패총은 공단부지조성이 한창이던 1974년 긴급 발굴 조사되어 초기 철기시대의 대규모 패총과 삼국시대의 성곽이 확인되었고 많은 양의 각종 토기류, 골각기류, 철기류, 석기류 등이 출토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철 생산 관련 유구인 야철지가 발견되어 이천년 전부터 철을 생산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보호각을 건립하여 야철지를 발굴 당시의 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1층에는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삼한시대, 삼국시대 등 시대별로 전시가 되어 있고, 2층 전시관에는 당시의 생활상인 어로와 수렵활동, 농경생활, 장신구, 삼한의 대외교류 등을 알 수 있는 전시물이 있어 일반인들에게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용화전 석조여래좌상야외에는 뜻하지 않게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 용화전 석조여래좌상이 나무 그늘 아래 있다. 이 불상은 원래 소탑동 용화전에 있던 불상으로, 현재 위치로 옮겨 놓았다. 불신·광배·대좌를 모두 갖추고 있으나 불상의 머리 부분은 시멘트로 보수 되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어깨는 떡 벌어졌고 손은 오른손을 무릎 위로 올리고 손끝이 아래로 향하게 하고, 왼손은 배 부분에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고 있는 항마촉지인이다. 대좌는 사각형 모양이나 제짝인지 알 수 없다.
대좌에 새겨진 안상 무늬는 고려 초기에 나타나는 것이며 조가 수법으로 보아 불상도 고려시대 초기 불상으로 추정된다. 넓은 공원지역이어서 꽃 피는 봄부터 아마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의 야외 공원으로 많이 이용될 듯 하다.
불모산 자락의 마애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8호 삼정자동 마애불은 불모산 자락에 있어 불모산 마애불로도 부른다. 얼굴은 풍화가 심해 알아 볼 수 없으나 양 어깨에 걸친 옷의 표현과 손의 표현은 알 수 있다.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추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마멸과 훼손이 심하다.
조각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은 한참 아파트 공사중이나 마애불 관람에는 지장이 없다. 차는 입구까지 올라가는데 벧엘교회를 이정표 삼아 난 뒷 길로 올라 가면된다.
봉림사지 석탑상북 초등학교 안에는 봉림사지에 남아 있던 탑을 일제 강점기에 반출되었다가 되찾아 옮겨져 있다. 여러 차례 옮겨 다니면서 많이 깨져나가고 보수되었다.
2층 몸돌에 문짝 모양의 조각이 있는데 일반적인 모양과 다르며 보통 1층 몸돌에 새겨져 있는데 여기는 2층 몸돌에 있어 특이하다. 고려시대 전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용지공원내 불모산 삼층석탑용지공원내에도 불모산에서 옮겨진 삼층석탑이 복원되어 있고, 각종 조선시대 부윤비, 관찰사비, 불망비 등 비석들이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에 있는 봉림사지에서 옮겨진 비와 부도도 모형이 제작되어 있다.
넓은 공원에는 서서히 봄꽃이 피기 시작한다. 여러 군데 공원시설이 잘 되어 있다. 도심 속의 유적들을 둘러보는 것도 가까운 곳에 이러한 문화유적이 있다는 것도 사실 관심도가 있어야만 할 것이다. 주남 저수지와 창원의 집 등 알려진 장소와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도 다음 기회에 또 한번 방문하여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