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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1일,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 과정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에 나와 유임시킬 듯한 발언을 했으나, 청와대 수석들은 자진사퇴가 바람직하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들 간에 손발이 안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김석기 전 내정자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만두기로 결심했으나, 청와대 수석들이 자진사퇴 언급을 하는 바람에 청와대 압력 때문에 그만두는 것으로 비쳐져, 자진사퇴가 아닌 것처럼 됐다”고 쓴소리했다.

 

이 전 의장은 이어 “청와대 수석들도 정신 차려야 된다”며 “이런 걸(회의결과를) 왜 대외적으로 발표하는가”라며 “공개할 것하고 비공개 할 것하고 구별 못하는 수석들이 앉아가지고 뭘 하나”라고 청와대 참모들의 서툰 정치행태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 청와대 수석회의라는 게 그(자진사퇴) 전날, 전전날 한 두번 계속 하더니 김 청장이 자진 사퇴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 대통령한테 건의를 한다 자꾸 발표를 하더라”면서 “그러니 청와대 압력 때문에 그만두는 거구나, 여론 무마용으로 꼬리를 잘랐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용산 참사 관련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와 관련해선  "내가 대통령 같으면 사과 열 번이고 백 번이고 하겠다"며 "사과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 죽은 다섯명, 여섯명이 내 가족이다, 내 아들 ,딸들이다 라고 생각해야 한다 . 미국의 오바마 보니까 장관 하나 처음에 임명 잘못했던가? 즉각 사과를 하더만,  내가 잘한다고 했는데"라며 "나라가 잘 되고 국회가 잘 된다면, 대통령은 원만한 국회, 여야 관계, 국회운영을 위해서 얼마든지 사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만섭 #청와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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