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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19일 ,"KBS의 이번 기자와 PD 파면조치 배후에 현 정권과 가까운 KBS내 사조직 '수요회'가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해 파장을 예고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 최상재 위원장은 '수요회'의 성격과 관련 "일종의 사조직인데 지난 정연주 사장 때도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고, 지금도 아주 강력하게 결집되어 있는, 특정한 정치세력과 가까운 단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현 정치세력과 가깝다는 말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최 위원장은 "'수요회'는 이병순 현 KBS 사장이 취임하는 과정에서도 활동했고 이들에 의해 이런 무리한 결정들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활동을) 예의주시해야 될 상황"이라며 '수요회'가 요주의 대상임을 강조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KBS의 이번 기자와 PD 파면조치는 "일차적으로는 KBS 사원행동과 KBS 노조의 통합을 막기 위한 성격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큰 의미에서 KBS 내부만이 아니라 현 집권세력의, 방송 정책에 반대하는 어떤 사람, 어떤 세력이든지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강력하게 탄압을 하겠다는 일종의 경고로 보고 있다"며 파면 뒤에 숨은 보다 큰 정치적 배경을 경계했다.

 

그는 "파면이라고 하는 가장 가혹한 징계에 대한 반발이 당연히 있을 줄 예상을 하면서도 중징계를 내렸다는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2월 임시국회에서 지난 번에 좌절되었던 언론 관련 법안들을 아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선전포고"라고 분석했다.

 

언론계 총파업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파업은 저희들이 잠시 중단한 상태인데 다시 언론 관련법안을 강행 통과시키려 할 경우 당연히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하고, 수신료 납부 거부와 관련해서도 "징계철회를 우선 요구하고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시청자와 함께 수신료 거부 운동에 나서게 될"이라고 징계철회가 안 될 경우 수신료 거부 운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과거에 방송이 정권의 눈치를 보고 나팔수 역할을 할 때 '수신료 거부 운동'도 했었고 시청 거부 운동도 했었다"면서 "공영방송 위상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일부 경영진들에 의해 이런 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시청자 전체의 침해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운동들이 격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태그:#언론노조 , #최상재 , #이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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