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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는 10원짜리 하나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기업이나 개인들은 각종 공과금이나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서 허리띠를 조금이라도
더 졸라매려는 형편들이다. 얼마전에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민원접수를 팩시밀리(FAX)로 보낸적이 있다. 요즘의 팩스기기들은 수신확인이 자동으로 되며 실패가 될 경우도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서 편리하다.

팩스를 보내고 잠시후에 연금공단측으로 부터 팩스가 수신되었다.
민원인의 팩스가 잘 접수되었다는 내용이였다. 민원인에 대한 서비스차원이라고
생각했지만 A4용지를 꽉 채운 글씨들을 보고 있으니 '아깝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고 이번에는 시험삼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팩스를 보내봤다.
마찬가지로 회신팩스가 들어왔다.

팩스 양식이 두곳 모두 같은 점으로 봐서 정부기관이나 공기업들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기술(?)인지 궁금했지만 일일이 다 확인해볼 수는 없었고, 연금공단과 건강보험공단의
홈페이지에서 전국 지역의 지사들을 파악해 보니 280여개나 되었다.

팩스민원접수 회신 서비스는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팩스민원접수 회신 서비스는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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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접수를 전화, 팩스, 인터넷을 통해서 받고 있으니 하루에도 팩스민원접수가 수십건에서 수백건이도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A4용지 한장과 인쇄에 사용되는 잉크토너의 원가를
찾아봤는데 정확한 원가계산은 안되었고 대략적으로 종이 10원,잉크토너 10원으로
계산하여 20원을 원가로 추출했고 전국 각지사에서 하루 30건을 팩스민원으로
접수한다고 했을 때 하루에 민원건수는 8,400건 금액으로 계산하면
1일 168,000원 1년(300일) 50,400,000원이 불필요한 민원서비스로 인해서
낭비되는 것이다. 공단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서 두 곳에 아래와 같은 민원을 접수했다.

수고하십니다.
다름이 아니라 공단으로 민원사항을 팩스로 전송을 했더니 접수가 되었다는
내용의 회신을 다시 팩스로 알려주더군요. 친절한 서비스에 감사드리면서도
불필요한 서비스라 생각되어 개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요즘의 팩스기기의 성능은 전송결과를 알려주는 기능이 대부분 있어서 송신측으로
다시 접수를 알려주는 팩스를 보내지 않아도 됩니다.
한번의 회신떄마다 송신측에서는 A4용지 1장과 잉크(토너)를 사용하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자원의 낭비이며 재산상의 손실입니다.
전국에 있는 공단으로 일일 전송되는 팩스에 대해서 모두 도착되었음을 알려준다고
했을떄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종이와 잉크,전기에 대한 낭비가 클것은 분명합니다.
공단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답변이 도착했고,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처리중이라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의견을 제시해주신 고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재 고객님들의 민원사항은 여러 경로(유선, 팩스, 인터넷, 방문등)를 통하여 공단에
접수되어 처리되고 있으며, 팩스전송인 경우에 전송결과를 요청하는 일부 고객님들도
계시기에 신속한 서비스 차원에서 접수사실을 통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고객님들에게 접수사실을 통보하는것은 자원의 낭비등  불필요한 부분도 있어
고객님의 의견처럼 개선방안을 강구하여 업무개선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고객님의 소중한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항시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위의 답변이 형식적인 차원인지 실제로 개선할 의지가 있는것인지는 지켜보겠다.


태그:#팩스, #건강보험,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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