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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 발달 장애가 있는 초.중등 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장애아동 무용단 필로스(Philos) 장애인무용단(단장 임인선, 대림대학 교수)이 12월 3일 대림대학교 홍지관 대림아트홀에서 제1회 정기공연을 통해 감동의 몸짓으로 세상을 향해 비상한다.

 

2007년 3월 21일 창단한 필로스 장애인무용단은 장애 아동들에게 전문적인 예술교육활동과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여 장애를 극복하고 예술가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시작돼 그동안 복지시설과 학교, 병원 등 여러 곳을 찾아가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 첫 정기공연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의 모습을 그린 '선녀춤'과 사계절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을 그림을 그리는 '새들의 노래', 일곱빛깔의 나라 '무지개 꿈'등이 펼쳐지며 안양시, 대림대학, CBS, STOMP MUSIC, 유니버설발레단, 안양샘병원 후원한다.

 

특별히 필로스 장애인무용단의 홍보대사 역을 기꺼이 수락한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무대위에 올라 아름다운 연주를 통해 장애 아동들에게 힘을 보태고, 'CBS 소년소녀합창단'과 최정상의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축하공연도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장애 아동들의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춤사위' 날개짓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춤을 추고있는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평생 무용을 해왔지만 이 아이들의 서툰 몸짓에 담긴 예쁜 무용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정식 무용단으로 창단하기까지 숱한 어려움도 있었다. 통일된 동작을 서로 맞추는 것부터 장애인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넘어서기 위한 또다른 고충이 있었음에도 이들이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전해준 감동은 그 모든 것을 가리고도 남았다.

 

무용단 산파역을 맡은 임인선 교수는 "장애 아동들의 신체와 정서를 발달시키고 이들에게 '전문 무용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하고자 창단하게 됐다"먀 "그리스어로 사랑이라는 의미를 가진 '필로스(Philos)'의 의미처럼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조차 없는 지적장애,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준비한 이번 첫 정기공연을 앞두고 마음이 설렌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로스 장애인무용단 모체는 지난 2005년 정신제체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대림대학 장애아동 무용체육교실'로 1년 과정의 무용치료(Dance Therapy) 과정을 마친 아이들의 자긍심을 되찾도록 해주기 위해 학부모들과의 상의 끝에 무용단을 창단하게 되었다.

 

2007년 창단이후 이들은 복지시설, 학교, 병원 등의 공연과 국회, 안양시, 아시아특수체육학회 초청공연 등 그동안 10차례의 공연을 통해 이미 무용단으로써의 입지를 선보여 왔다.

 

안양시 관계자는 "장애아동들이 펼치는 첫 정기공연을 통해 비장애인인 일반시민들이 예술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애인 문화예술의 장르로서 초석을 다지고, 장애인 문화예술복지에도 밑걸음이 되었으면 싶다"고 말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완벽한 무용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무용을 통해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나아가 국내외 공연을 통해 전 세계의 장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무용분야의 '말아톤'이 꼭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태그:#안양, #필로스장애인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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