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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때 중원의 싸움은 치열했다. 백제, 신라, 고구려의 영토 쟁탈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중원이었다. 물론 옛날 중원이라 함은 중원고구려비가 있는 충주 쪽이다. 그때야 배가 있고 영토 중심 사회였으니까 요충지가 충주 쪽이었다.
 
그러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세종시 건설을 앞두고 있는 연기 지역이 대한민국의 중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은 연기군수 보궐선거에 자당의 운명을 걸고 이번 선거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10월 29일, 연기군 보궐선거 투표를 앞두고 있는 연기지역은 한창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원인이야  자유선진당이 두 번이나 군수가 비리로 물어나면서 제공하면서, 치욕적인 보궐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아직도 연기지역은 자유선진당의 아성이라고 이야기하는 데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거기에 행복도시로 인해 인심을 잃은 한나라당이 이전의 선거에서 차점자로 낙선한 최무락 후보를 내세워 집권당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행복도시의 원조당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은 깨끗하고 신선한 여성후보를 내세워 중원을 되찾고 싶어하지만,  역시 지지도가 많이 내려간 민주당이고 처음부터 늦게 준비한 탓이라 힘겹게 싸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 

 

 

먼저 자유선진당의 자체분석을 보자.

 

유한식 자유선진당 관계자에 의하면 자유선진당 자체분석으로 볼때 10% 이상 차이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나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총 취합한 결과 최소 10%이상 한나라당을 앞선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자유선진당은 유한식 후보가 우세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최소한 10% 이상 득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선진당의 강세지역은 유한식 후보의 출생지인 서면과 소정, 금남 지역 등이다.  농업센터 소장 출신으로서 기반을 닦은 유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자체 분석에 의하면 유권자의 반을 차지하는 조치원읍은 업치락 뒤치락 하고 있단다.  연령별로 보면 유한식 후보는 아무래도 장년 내지 노인층이 많은 지지를 해준다고 했다.

 

투표율이 문제인데 투표는 장년들이나 어른 층이 많이 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유한식 후보가 앞서는 이유를 묻자 "충청권에서 자유선진당을 행복도시 건설을 위한 대안세력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충청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력이 자유선진당이라는 것이다.

 

자유선진당 관계자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행복도시를 건설할 의사가 있다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 차원에서 성명서 하나라도 내야 되지 않겠나?"고 말하고 "만약 자유선진당이 없었다면 그 표가 민주당으로 간다고 본다. 민주당은 대안이 아니니까 연기군민이 자유선진당을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분석을 보자.

 

정책을 담당하는 P씨에 의하면, 판세는 초반기는 2강 1중 구도였는데 지금은 변화고 있다고 했다. 처음에 늦게 시작한 박영송 후보가 준비가 덜 된 건 사실이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유한식 후보가 앞서가는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1강 2중으로 한나라당의 최후보와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초반에는 열세였는데 박영송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면서  노무현 대통령 지지세력이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쟁점이 직불금 수령과 불법 여론조사라고 말하면서  "한나라당의 최무락 후보와 자유선진당의 유한식 후보의 네가티브 싸움 때문에 어부지리로 민주당의 박영송 후보에 분위기가 쏠리고 있다"면서 "4일밖에 안 남았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을 돌아보면 "조치원과 남부지역에서 좋게 나오는 것 같고 북부지역은 약간 열세인것 같다"며 "연령층으로 볼때는 3,40대 젊은층이 지지세력이고 아파트쪽에서 많은 지지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층에서도 "민주당, 효도하는 박영송"이라는 홍보 때문에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P씨는 이번 선거의 쟁점은 "행복도시를 누가 사수할 거냐인데  지역주의에 기생하면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행복도시를 사수한다는 건 명분이 없는 말"이라고 자유선진당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기본적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철학이 다르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원조 정당으로서 행복도시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세력은 민주당뿐"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분석을 보자

 

최근 여론조사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하여 최무락 선거대책본부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참고로 모 지역 언론사에서는 최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

 

"첫째, 여론조사는 표본이 매우 중요한데, 응답자의 70-80% 가 50대이상, 응답율 5%이하, 특히 여론주도층인 30~40대의 응답율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의 중요한 요소인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최후락 보측의 자체 분석을 통해  "연기군수 보궐선거의 판세는 최후락 후보측의 주요한 지지층은 3,4,50대 층으로 본다" 말했다.

 

우세지역으로는 "조치원, 전의면, 전동면 지역이고,  지역정당 보다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으로 골고루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기지역 자영업자 및 공직사회의 안정,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발전을 바라는 직장생활 유권자의 지지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한나라당 최무락 후보측은 " 조용히 움직이는 최무락 지지자의 성향으로 봐서 승리를 낙관한다"며, "선거 피로증으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는 "기호1번 최무락후보가 당선 될 것"으로 확신하며 자유선진당의 유한식 후보와 경합이고 민주당의 박영송 후보가 10%에서 15% 정도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0월 29일이면 연기군수 보궐선거 투표를 하게 된다. 물론 보궐선거라 투표율이 아주 저조할 것이다. 그래도 연기군수 보궐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최무락, 민주당 박영송, 자유선진당 유한식, 무소속, 이천규, 무소속 성태규 후보 중에 한 명이 군수로 당선 될 것이다. 

 

 2010년 세종시 건설을 앞두고 있는 연기지역에서 누가 군수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국의 정치지형이 약간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집권당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민주당이 행복도시 건설 원조당이라고 생색을 낼 수 있을지, 충청도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이 지역주의를 중심으로 연기지역의 패권을 다시 거머쥘지 지켜볼만한  선거 결과다.

 

덧붙이는 글 | 세종뉴스(www.sjenews.com)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연기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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