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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적인 촛불시위는 5월 초부터 거의 매일 저녁 발생하여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중고등학생들과 주부라는 이름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어머니들의 국민건강권 및 검역주권 확보에 대한 요구로 시작된 촛불시위는 미국에 거주하는 주부들의 지지활동을 이끌어냈다. 특히 한국 정부의 미국 검역체계에 대한 신뢰는 미국 거주 한인주부들의 성명서(아래 참조)를 비롯한 일련의 촛불시위 지지 활동을 이끌어 냈다.

 

인터넷의 발전과 이에 따른 네티즌의 문화는 무중심적이고 수평적인 정치적 권력을 등장시켰고, 촛불시위의 생명력과 동력이 되었다. 시위의 구호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에서 대통령 퇴진까지 다양한 것으로 보아, 참여자들의 정치적 성격도 하나가 아니며, 참여자들을 정의내리기가 쉽지 않다.

 

참여자들은 광우병 대책위의 말도 안 따르는 등의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고, 시위 장소를 떠나기 전 각자 자기 주변을 청소하는 성숙된 시위문화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촛불시위는 국민에게 정당성을 부여했고, 놀이 문화 성격의 집회는 생명력을 부여했다.

 

지속적이고 자연발생적인 성격을 띄는 촛불집회는 현실의 어느 정치 세력도 이들 촛불의 배후에 있지 않음을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놀란 정부를 포함한 수구정치세력들은 네티즌들의 광우병 관련 지식을 "괴담"으로 치부하고 배후세력 찾기에 골몰하였고, 폭력적으로 촛불들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협하였다.

 

거리의 촛불에 흔들린 정부가 졸속적으로 추진한 추가협상도 촛불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강제성이 부족한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데 그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은 촛불시위를 지속시켰다.

 

공권력은 이제 거리의 촛불로는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담화문을 통하여 보여주었고, 거만한 정부는 "괴담" 유포 네티즌이나 시위 조직자들을 검거해 법정에 세우고, 곤봉과 방패, 물대포 등으로 촛불시위를 강경진압했다. 이에 종교계가 시국미사 형태로 촛불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다.

 

촛불저항은 한미 쇠고기 협상에 따른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 확보의 요구에서 비롯되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및 소통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촛불집회에 대한 폭력적인 대응은 저항의 촛불을 더욱 더 타오르게 하고 있다.

 

세계적인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지적하였듯이, 이제 촛불집회는 쇠고기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등 정부정책에 대하여 문제점을 제기하고, 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회 개혁의 전반적 방향을 고민하고 의견을 표출하는 국면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실과 정의가 물질에 우선하는 사회에 대한 열망이 빛이 되어 어둠을 몰아내고 있다.

 

미주한인주부모임

활동: 성명서, 촛불지지 동영상 만들기, 미 각지역 촛불집회 및 리본달기 운동, 경향 및 한겨레 광고, 촛불지지 생수, 김밥 및 부상자치료비 모금활동,  미상하원 청원운동 및 한국상황 알리기 (아래 참고사이트 참조) 등

 

1. 참고사이트: http://globalcandles.org/

Global Candles 는 대한민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평화 집회 상황을 전세계의 언론사와 인권단체에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Global Candles is established to effectively inform the press and

human-rights organizations all over the world about the ongoing

peaceful rallies and situations that South Korea is facing curre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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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고 사이트: http://www.organicconsumers.org/madcow.cfm

Organic Comumers Association (미국내에서 가장 크게 광우병 반대 소비자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과 연계 활동

 

3. 오마이 뉴스 참고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06357&PAGE_CD=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00728&PAGE_CD

 

덧붙이는 글 | 전희경 기자는 '미주한인주부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미주한인주부, #동영상, #모금, #광고, #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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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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