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안에는 붕어가 없다. 중국의 양꼬리튀김 안에는 양꼬리가 있을까? 정답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중국에도 우리네 붕어빵과 같은 먹거리가 있는데 오늘은 중국의 붕어빵인 양꼬리튀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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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 양꼬리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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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리를 닮은 요리-쟈양웨이

북경의 유명한 단맛 요리의 하나인 양꼬리튀김은 중국요리 중에서 비슷한 사물의 모양에 따라 붙여진 이름의 요리다. 중국요리 중에서 이런 식으로 붙여진 이름이 많은데 예를 들면 ‘송슈위’나 ‘씽깐로우’등이 있다.

양꼬리튀김은 모양도 닮았지만 예전에는 실제로 양꼬리를 넣어 만들기도 하였는데 북경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아 지금은 양꼬리를 안 넣고 만든다. 하지만 아직도 내몽고 요리에서는 진짜 양꼬리를 넣어 만들고 있다.

모양에 따라 지어진 이름의 요리

송슈위 생선에 칼집을 넣고 튀겨 토마토케첩으로 양념을 한 요리로 다람쥐를 닮은 데서 붙여진 생선요리 큰사진보기 ▲ 북경 송슈위 ⓒ 노태권 관련사진보기

양꼬리튀김의 주요 재료는 계란 흰자와 팥앙금 뿐이다. 양꼬리튀김은 만들기 아주 번거로운 요리로 요리의 성공과 실패는 얼마나 계란거품(북경요리에서는 高麗糊라고 부른다)을 잘 내느냐에 달려있다.

양꼬리튀김은 단맛요리 중에서 섬세한 요리로 외관은 풍만하게 보기 좋아야 하며 색상은 노릇노릇하게 골고루 튀겨내야 한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예전에는 진짜 양꼬리로 만들었던 요리

양꼬리튀김은 원래 양꼬리를 사용하여 만들다가 느끼한 맛을 없애고 입맛을 계량하면서 지금은 팥앙금을 사용하고 있다. 몇몇 식당에서는 팥앙금을 양꼬리 기름으로 싸서 만드는 곳도 있는데 주문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양꼬리튀김은 이슬람요리 식당에서는 대부분 메뉴에 있으며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요리다. 계란거품을 만드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요리를 주문할 때 일찍 주문해 놓아야 후식으로 먹을 수 있다. 북경내에서 비교적 전통적인 양꼬리튀김은 대관원 서문쪽에 있는 남래순(南來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