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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의회가 '해외 인삼시장 개척 및 홍보'를 목적으로 해외를 방문하면서 부인을 동반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이들의 일정도 대부분 '시찰' 위주여서 관광성 외유논란이 일고 있다.

 

금산군의회 의원 3명과 수행을 위한 공무원 3명은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10박 14일간의 일정으로 해외방문을 다녀왔다. 이들의 해외방문 목적은 '지방자치시대의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인삼 시장개척을 위한 자료수집 및 홍보'라고 계획안에 적혀 있다.

 

이들이 방문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모두 5개 나라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의원 3명에 1286만원과 3명의 공무원에 1157만 원 등 모두 2443만 원이다. 부족한 비용은 40만원을 별도로 자부담했다.

 

문제는 이들 중 2명의 의원이 이번 일정에 자신들의 부인을 동행한 것.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가족여행을 떠난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또한, 이들의 일정도 공식적인 활동보다는 관광성 일정이 더 많아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14일 동안 공식방문 일정은 요하네스버그시청 방문, 츠와니시청 및 의회방문,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청 및 의회 방문, 몬테비데오 시청 및 의회 방문, 케이프타운 시청 방문 등이 전부다.

 

그 외에는 자료수집과 견학, 도시기반 시설 시찰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관광에 대부분 시간을 투자했다.

 

특히, 12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도시기반시설 시찰이라는 이름으로 오후를 보내고, 13일에는 리오에서 삼바축제 경기장을 방문, 자료수집과 시찰이라는 이름으로 하루 종일을 보냈다.

 

또한, 16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농업관련 자료 수집이라는 이름으로 농장을 방문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17일에는 폭포로 유명한 이과수시에서 시찰이라는 이름으로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데 하루종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씨는 "관광성 해외출장에 부인까지 동행시킨 것은 주민의 혈세를 낭비한 행위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해당 의원들은 금산군민 앞에 사과하고, 이번 해외방문에 사용된 일체의 비용을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산군의회는 부부동반 사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관광성이라는 지적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금산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방문에 일부 의원들이 부인을 동반시킨 것은 의원 개인들의 일일 뿐, 의회는 전혀 몰랐었다"며 "만일 이를 사전에 알았다면, 그렇게 추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식 일정이 적을 뿐, 새로운 인삼시장 개척과 금산인삼축제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는 활동은 열심히 했다"며 "관광목적이라는 지적은 다소 억지"라고 반박했다.


태그:#관광성외유, #금산군의회, #금산,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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