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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 물갈이'에 제동을 걸었다.

 

당 최고위는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전날 공천이 내정된 송파 갑·을 지역과 관련해 공천심사위원회에 재심의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은 3선의 맹형규, 재선의 박계동 의원을 제치고 정치신인인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와 유일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 교수가 각각 공천을 내정 받은 곳이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이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 지역구 245곳 중 241곳 공천 확정

 

또한 최고위는 공천이 보류된 바 있는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의 김택기씨와 인천 중·동·옹진의 박상은씨에 대해서도 재심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씨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박씨는 '철새 논란'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공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송파 갑·을과 김택기·박상은에 대해 공심위에 재심의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며 "내일(18일) 공심위를 열어 재심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은 "당 윤리위가 공천 취소를 요구한 공천내정자 12명에 대해서도 공심위에서 신중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강남벨트와 인천·영남권 일부 지역의 공천심사 결과를 놓고 최고위원들 사이에 입씨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원 최고위원은 "이경재(인천 서·강화 을), 최구식(경남 진주 갑), 김재원(경북 군위·청송·의성) 의원을 놓고도 격론이 많이 있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최고위는 논쟁 끝에 현역 의원 중에서는 맹형규·박계동 의원의 지역구에 대해서만 재심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전국 지역구 245곳 중 재심의를 요구한 4곳을 제외한 241곳에 대한 공천을 모두 확정했다. 당 공심위는 최고위에서 재심의를 요구한 지역구 4곳의 재심의를 마치는 대로 비례대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계동 "대표적 부실공천"

 

한편, 이에 앞서 박계동 의원은 이날 오전 당에 재심 청구서를 내고 "내 지역구에 공천을 내정받은 유일호는 노무현 정권의 조세 정책 하수인으로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대표적 '부실공천'"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평택 을에도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인물"이라며 "유씨의 공천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한나라당 공천갈등, #18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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