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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늘( 25일) 출범한 이명박 새 대통령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계몽주의는 따르지 말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퇴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노 대통령이 지지를 많이 못 받는 상태에서 임기를 마쳐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노무현 대통령은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하다 보니까 상당히 계몽적으로 하는 게 아니냐,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주기보다는 대통령 자신이 국가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며 "이명박 새 대통령은 이런 것들은 좀 반복하지 말아야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수고를 많이 하셨지만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못 받는 상태에서 임기를 마치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며 "어찌 보면 유배가는 옛날 신하처럼 그런 분위기도 좀 있다"고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일부 언론이나 정당에서는 한 7억 들어가는 사저 짓는데 '아방궁 짓는다'고 하고, 김해시가 집행하는 모든 지역발전 사업을 전부 묶어서 그게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를 짓는 데 들어가는 것처럼 해서 '500억이다' 이런 소문을 상당히 많이 내서  참 말이 되지 않는 비난  이런 것들이 좀 안타깝다"고 언론 보도에 불만을 피력했다.

 

한편, 취임을 앞둔 이명박 새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현상과 관련해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며 "다만 지나치게 인수위 단계에서 참여정부와 다르게 하려는 데에 집착한 나머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충분히 성공하지 못했던 것에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끝났다고 해서 그것과 정반대로 하는 모든 것이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좌하는 분들이 깊이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의 여러 국무위원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소영', 'S라인'이라든지 '강부자'니 그런 얘기 나오는데 최근에 '강금실'까지 유행한다. '강남에 금싸라기 땅을 실제로 소유한 사람들이 장관'이라든가"라며 새로 나온 신조어를 소개했다.

 

그는 "물론 돈 많은 것이 죄는 아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이 내각에 너무 많다"며 "저렇게 돈 많은 분들, 강남에 사는 분들만 내각에 모여 있을 때 우리네 평범한 국민들의 처지를 정부가 잘 이해하고 우리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기대하기 어려운 데서 오는 것"이라고 국민 감정을 설명했다.


태그:#유시민 , #노무현 , #이명박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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