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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로 꾸민 에어버스 A380기 내부
 전용기로 꾸민 에어버스 A380기 내부
ⓒ 루프트한자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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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비행기 안에서 도박을 즐기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4일 에어버스가 아시아의 한 고객으로부터 A380 슈퍼점보기를 '하늘 위의 카지노'로 개조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어버스측은 "카지노업자 뿐 아니라 다른 고객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완성된 A380 카지노를 2012년에서 2017년 사이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카지노 사업자인 '샌즈'는 라스베가스와 마카오의 카지노를 왕복하는 2대의 전용기에 바카라 도박장을 차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카지노 업자들이 하늘 위의 도박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것이 각 국의 까다로운 세법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 간에도 국제유람선과 여객선에 도박장을 차려 고객을 유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에어버스측은 "하늘 위의 카지노가 세법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객에게 매우 드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늘 위의 도박장이 등장하면 각 국 정부는 이 신종 카지노를 어떻게 법으로 규제할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 언론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거부 알 왈리드 왕자가 A380기를 전용기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알 왈리드 왕자가 주문한 A380 전용기는 극장, 사우나, 만찬장, 운동시설, 침실 수십여개 등을 갖출 예정이며 제작비는 약 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380기는 현재 싱가폴 항공이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서 정기 운항중이며 대한항공 역시 이미 주문한 5대 외에 최근 3대를 추가로 주문한 바 있다.


태그:#A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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