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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올 해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장중 한때 1600선이 무너진 22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한 증권방송 관련 리포터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 74.54 포인트가 빠진 1,609.02 포인트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가 올 해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장중 한때 1600선이 무너진 22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한 증권방송 관련 리포터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 74.54 포인트가 빠진 1,609.02 포인트로 마감됐다. ⓒ 연합뉴스 한상균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승승장구하던 증시가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다.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그렇다면 새롭게 시작되는 정부에 뭐라도 내놔야 되지 않겠느냐하는 하소연이라도 하겠지만 해외에서 불어오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처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증시 폭락으로 펀드 수익 악화

 

금일(22일) 한국 증시는 부양책에 실망한 유럽 증시의 폭락 여파와 중국 은행들도 서브 프라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00P 넘는 하락을 보이면서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패닉 상태에 이르렀다. 다행히 장 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74.54P하락하면서 1609.02P로 마감했고 1600P를 지켜냈다.

 

직접적인 투자를 한 투자자들도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펀드 열풍을 타고 저 높은 고지에서 펀드에 가입한 간접 투자자들도 어려워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특히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 두었던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짓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수의 급락 속에 환매를 빨리 해야 하는지 아니면 끝까지 버텨 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환매는 장세가 완만하게 조정받을 때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해야 하지만 최근 장세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기 전에 급락해 버려 손을 쓸 시간조차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펀드런' 걱정은 아직 이르다

 

주가지수 급락으로 예금에서 펀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다소 주춤하다. 오히려 증시 불안으로 리스크를 피해가려는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나올 수 있다.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펀드런'이 걱정되는 것이다.

 

펀드런이 일어나면 그동안 증시 수급의 기반이 일시에 무너지게 되는 것이며 환매에 응하기 위한 기관들의 매물이 증시를 더 압박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이 1700선 위에서 들어왔다는 것을 상기하면 더욱 이러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급락해서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환매를 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증시의 급락은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인한 것으로 국내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기업의 펀더멘탈은 변화가 없다. 다만 외국인들의 매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인데 추가적인 매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1월 말에 있을 미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충분히 인하한다면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면 현재의 시장은 추가적인 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심리적인 면까지 반영되면서 급락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반등이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장의 급락 원인이 미국에서 불어온 서브 프라임이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파장이 큰 것은 어느 정도의 손실이 있는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투자은행들이 4분기에 손실을 반영하면서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고 자금도 수혈을 받고 있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그 정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펀드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펀드들도 장기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하고 있어 당장 환매를 하기보다는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전체 주식형 펀드의 4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가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환매를 걱정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기대수익률 낮추고 분산 투자해야

 

지수의 급락으로 불안한 마음은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아직 적극적으로 환매를 하겠다는 의사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시장을 바라보자라는 여유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유 있는 자금을 오히려 서서히 넣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지를 결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1.47%가 나왔다. 그러나 최근 펀드 수익률은 중국이 20% 이상 손실이 나고 있고 국내 펀드는 물론 중국의 대안인 브릭스 펀드들도 세계 증시 하락에 15% 이상 손실이 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 가입만 하면 수익을 내주던 펀드가 어느새 가입만 하면 손실을 내는 펀드가 되어 버렸다. 올 초에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해와는 달리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하고 한 곳에 몰아 넣기 보다는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 이러한 조언을 따랐다면 지금 조금은 안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증시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안정될 때까지는 시장의 흐름을 관망할 필요는 있다. 앞으로 며칠이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펀드환매#펀드투자#증시#주식시장#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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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PB로써 고객자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 증권방송 앵커 및 증권방송 다수 출연하였으며 주식을 비롯 채권 수익증권 해외금융상품 기업M&A IPO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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