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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 류현수의 서각전시회가 오는 5일(토)부터 15일(화)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프라자(02-2055-1192)에서 열린다.

 

류현수는 경상남도 서예대전 특선, 개천미술공모대상전 우수상, 전국목구조기술경진대회에서 대상 등을 수상한 경험이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대한민국서각대전, 경상남도서예대전과 경상남도미술대전의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대전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전시활동에서도 경상남도미술대전과 대한민국서각대전, 경상남도서예대전 및 초대작가전과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국제 각자연맹전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연세대학교 박물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중국 하문시 박물관, 해청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경남서각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한국서각협회 경남지회장과 한국서각협회 이사, 국제각자연맹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오늘 우리는 류현수의 서각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감각의 끊임없는 흐름과 조형감각의 변화를 함께하고 있다. 한 사람의 개성과 취미는 삶에 있어 진로를 개척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있는데 바로 목민은 그의 목재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이 임산공학이라는 나무를 전공하게도 했다. 자신의 학문의 결정체적인 목재가 가질 수 있는 공학적인 구조와 적용 가능성을 현대적인 실사에 천착하더라도 서각의 재료가치로서의 지향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것은 오히려 사랑이라 보인다.

 

목민은 유년기 시절 평소 즐기고 놀았던 유희적 차원에서 목공예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접해왔다. 거기에는 바로 행복한 자신만의 포이에시스(poiesis)의 만족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늘 나무와 함께했던 경험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고 매개역할을 할 때가 있다.

 

그의 인생에서 나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모든 상황에 있어서 나무는 그의 주체였으며 전부였다. 각(刻)의 행위가 스스로 유희를 깨우치는 자신의 행위로서 얻어지는 카타르시스(catharsis)를 옹골차게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목민에게 포이에시스는 귀천, 바로 예술적인 삶의 일부로서 자율적인 체험이었으며 심미적인 예술의욕의 출발점이었다.


조형의 재발견이 감각세계의 확장이라고 할 때 목민의 서각에서 우리는 현대 서각조형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나무가 가지고 있는 세부구조를 분석하여 자신의 서각에 적용한 추상적 형태의 이미지는 현대적인 조형감각의 표출이며 자신만의 세계일 것이다.

 

목재의 재질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구조는 그에게 있어 탐구대상이었으며 목재재료학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작품세계에 있어서 조형의지의 표출로 이어진다. 파격을 강조할 때 균형을 잃기 쉽고 단순한 맛은 풍부한 가능성을 제한할 때가 있다. 이러한 조형원리의 안정감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현대적인 조형의지의 표현이라 할 경우 그에게 서각은 현대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무한한 조형감각의 발현이다. 


그가 어릴 적 자신이 경험했던 목공예에 대한 자연스러운 경험을 언급한 것을 차분히 살펴보면 소년이 나무와 함께한 어릴 적 꿈과 희망이 지고한 취미의 이상으로 빚어낸 결과에서 우리는 의미 있는 형식을 재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목민은 유희를 통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서각을 통해 포이에시스의 행복을 느끼며 전통의 모방과 새로운 조형의지를 분출하려는, 그것은 이미 자신의 삶의 일부로 자리하고 있다. 삶의 여정에서 마음 깊숙이 자리한 각(刻)에 대한 열정은 하나의 현대서각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정직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서각협회 부이사장과 국제 각자연맹 상임이사 한국서각협회 도서집필위원, 한국 서각협회 초대작가와 경상남도 서예대전 초대작로 활동 중이다. 목민 류현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현대서각에 있어 조형적인 가치와 감각의 세계를 향한 길을 개척하는 작가이다. 즉 전통에 대한 가치를 몸소 느끼고 연구하면서도 새로운 조형세계에 대한 도전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 현대서각의 지향성에 있어 상당한 의미를 가져다 줄 전시회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문의전화: 서울 한전아트센터 프라자(02-2055-1192/011-577-8359)


태그:#서각, #현대서각, #류현수, #한국서각협회, #한국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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