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기쌀 밥이 드시고 싶다는 어머님. 이른 나락을 네 단 베었다. 며칠 말린 다음 손으로 훑어서 가마솥에 삶았다. 어머님의 자문을 구해 가면서 했다. 아랫마을을 돌며 도구통(절구통)을 얻어왔다. 삶은 나락을 볕에 말린 다음 꼽꼽해졌을 때 찧었다. 어머니는 옛 시절 (고향)마을 뒤편에 있던 '디딜방아'에 가져가서 찧으면 금방일 것을 도구통에 찧는 아들이 한심했나보다. 챙이질(키질)로 아들 하는 것을 도우면서도 '디딜방아' 생각을 잊을 수가 없었다. 참다 못한 어머님이, 찧던 올기쌀을 보자기에 싸서 차비 20원을 받아 들고 디딜방아를 찾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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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기 쌀 올기 쌀 해 먹으려고 디딜방아를 찾아서
어머님이 나섰다.
차비 20원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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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희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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