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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탁 트인 공간에서 식사하는 관광객들과 피렌체 시민들.
▲ 피렌체의 한 식당가 야외에 탁 트인 공간에서 식사하는 관광객들과 피렌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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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중세의 화려한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피렌체. 이곳의 건축물은 로마에 비해 규모도 작고 그 웅장함은 덜했지만 그 전통과 역사는 그에 못지 않다. 피렌체는 ‘우피치 미술관’을 비롯한 세계적인 관광 명소들이 가득 찬 곳이다.

피렌체의 관광 명소들은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걸어다닌다면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도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배당이 저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세계적인 유산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싼 로렌조 성당’ 역시 피렌체의 대표적인 예배당 중 하나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싼 로렌조 성당’은 메디치가의 전용 성당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겉모습은 낡아 보이지만 예배당 안에 들어서면 그런 생각은 사라진다. 미켈란젤로의 장식이 돋보이는 로렌조 2세의 무덤과 줄리앙 상이 세워진 무덤,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여러 조각 작품들이 잘 보관되어 있다.

이곳은 지금도 예배당으로 쓰이는 곳이기에 예배시간이 되면 예배에 참석할 수도 있다. 운 좋게도 예배시간에 들어선 우리는 조용히 앉아서 그들의 예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옆 사람의 숨소리마저 들릴 만큼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피렌체의 벼룩시장은 한국의 동대문시장과 거의 흡사한 모습이었다
▲ 싼 로렌조 성당과 성당 오픈편에 위치한 벼룩시장의 모습 피렌체의 벼룩시장은 한국의 동대문시장과 거의 흡사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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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넘치는 이탈리아의 벼룩시장

‘싼 로렌조 성당’ 못지 않게 유명한 곳이 예배당 성당 옆으로 끼고 있는 벼룩시장이다. 우리나라의 동대문 시장처럼 수많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이곳엔 수많은 관광객들과 상인들로 항상 활기가 넘친다.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이뿐만 아니라 물건값은 관광객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깎을 수도 있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 명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 비교적 싼 가격의 제품들을 물건값을 깎아가며 구입해보는 것도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부모님과 친구에게 드릴 지갑과 핸드백을 구입했다.

‘싼 로렌조 성당’에서 지도를 보고 ‘싼 죠반니 세례당’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곳엔 ‘싼 죠반니 세례당’뿐만 아니라 ‘두오모’와 ‘지오또의 종탑’ 등이 한꺼번에 몰려 있는 곳이어서 많은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단테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유명한 ‘싼 조반디 세례당’은 ‘지오또의 종탑’보다도 100년이나 앞서 세워진 유서 깊은 곳.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동쪽에 위치한 문인데 그것이 바로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며 극찬을 했던 문이다.

싼 죠반니 세례당의 '천국의 문' / 쿠폴라로 향하는 계단
▲ 피렌체 싼 죠반니 세례당의 '천국의 문' / 쿠폴라로 향하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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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성당과 쿠폴라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
▲ 피렌체 두오모 성당과 쿠폴라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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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과 마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그 유명한 ‘두오모 성당’이다. 피렌체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돔 형태로 이루어진 곳이어서 더욱 유명하다. 그 규모도 엄청나 수용인원이 무려 3만 명에 달하다고 한다.

힘들게 오른 쿠폴라, 피렌체를 한눈에

‘두오모 성당’은 계단을 따라 쿠폴라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곳에 올라가게 되면 피렌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총 464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이곳에 올라가기까지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힘들게 정상에 올라 피렌체 전경을 바라볼 때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단테의 동상과 싼타 크로체 교회의 모습
▲ 피렌체 단테의 동상과 싼타 크로체 교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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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켈란젤로,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로시니 등 세기의 예술가들이 묻혀 있는 ‘싼타 크로체 교회’도 관광 명소로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왼편에는 단테의 동상이 우뚝 서 있으며 앞쪽으로는 넓은 광장이 자리잡고 있어 다른 곳과 달리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광장 옆쪽엔 아이스크림과 맥주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곳에서의 맥주 한잔 역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또 하나의 가짜 ‘다비드 상’이 서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은 주로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오르면 아르노 강 너머로 피렌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은 저녁에 버스를 타고 찾기로 했다.

늦은 밤 미켈란젤로 광장에 도착했을 때 의외로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몇몇 관광객들이 삼각대를 펼치고 야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세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도시 피렌체. 화려함보다는 내적인 아름다움이 더 돋보이는 곳이 바로 이곳 피렌체였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야경
▲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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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U포터 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태그:#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 #벼룩시장, #천국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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