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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당수 도시마다 도심 공공시설을 이전한 터를 어떻게 가꿀 것인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속에, 시민들은 고층건물 대신에 시민공원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녹지공간 시민의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진주시내 한 복판에 있는 옛 진주의료원(경남도립) 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느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진주주민들은 도심 녹지공간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48.3%)는 의견이 ‘대체로 불만족하다’(37%)보다 많았다. 녹지공간과 거리는 ‘500미터 이내’(26.3%)거나 ‘1km 이내’(20.2%)가 많았다. 이는 시민들이 느끼는 녹지공간에 대한 만족도와 이용거리는 대체적으로 가까움을 알 수 있었다.
 
녹지공간 활용도는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이용’이 16.7%, ‘10~20일 사이’ 22.7%였다. 이것으로 볼 때 녹지공원이 조성된 뒤 시민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저녁 운동, 휴식공간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공공시설이 이전한 터에 ‘고층건물 대신 시민공원 만들자’는 의견에 87% 이상이 찬성했다. ‘도심 녹지를 확대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92.2%가 찬성했다. 이것으로 볼 때 시민공원화에 대단히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단체는 “최근 진주의료원 부지를 두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과 민간매각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진주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의료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 공동화 현상과 함께 고층건물 신축에 관한 질문에 대해 찬성 54.4%, 반대45.3%로 나왔다. 이 단체는 “찬반에 대한  팽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고층건물 보다 시민공원을 만든다’는 질문에 대한 의견으로는 시민공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86.9%를 차지하여, 시민 대부분이 시민공원과 도심녹지공원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 또 시민 92.2% 이상은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우리나라 전체 도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림면적은 6.56㎡/인으로 파악되었다. 경상남도 전체의 도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림면적인 10.85㎡/인, 진주시의 경우는 12.17㎡/인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진주는 녹지량이 부족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이는 1인당 총도시림 면적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도시지역 내 녹색량은 풍부하나, 실제 도시민의 휴식, 산책 등 적극적인 이용과 도시의 기후조절 같은 직접적인 녹지 환경 혜택 및 기능 개산을 하지 못하여, 생활권 도시림은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지적.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진정으로 건강하고 푸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밑거름은 도심 곳곳 방치된 짜투리 땅을 진주시민들의 품안에서 초록의 공간으로 키워야 한다. 진주도심의 미래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녹지 공간 확대를 위한 진주시 행정의 정책 마련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27~28일 사이 1205명(전체 응답자 817명, 부분 응답자 388명)을 대상으로 ARS방식으로 진행되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


태그:#녹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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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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