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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발행할 10만원권과 5만원권 등 고액권 지폐에 들어갈 초상화 인물 최종후보로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그리고 신사임당과 장영실 등 4명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한국은행이 제시한 10명의 ‘후보’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지방자치 단체나 관련단체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후보가 초상화 인물에 선정되게 하기 위해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중에 홍보전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개인의 생각이나 단체의 성격상 특정한 대상이 지폐의 주인공이 되기 바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지만 국민의견 수렴중에 벌인 관련단체들의 조금은 과열된 홍보전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다.

 

한국은행이 처음에 제시한 10명의 인물 후보뿐 아니라 단군왕검이나 광개토대왕 그리고 독도 등 일반 국민이 제시한 후보들은 모두 고액권 지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나 대상인데도 홍보기간중에 각 개인이나 단체에서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만이 또는 우리 단체를 대표하는 사람만이 가장 합당한 대상이라고 주장하기에 급급하고 심지어는 다른 대상자들을 험담하기까지 하는 일부 극단적인 모습까지도 보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특정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들도 모두 충분한 자격조건을 갖추었다고 서로 인정하며 선정위원회가 공정하게 평가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누가 인물로 선정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배려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이번달 안으로 선정인물을 최종확정할 것이라고 하므로 시기적으로 좀 늦은감은 있지만 지폐인물 선정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처음 발행하는 고액권 지폐의 초상화 인물을 꼭 한명으로만 국한시킬 이유가 없다면 두 분의 초상을 넣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모든 화폐의 인물을 대통령으로 국한시켰으며, 영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모든 지폐에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담겨 있고 돈의 액수는 지폐의 오른쪽 상단에 쓰여 있는 것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인도의 경우에는 5백 루피 지폐에 간디가 그려져 있고 이스라엘 지폐에서 만날 수 있는 위대한 인물은 과학자 아인슈타인이다.

 

각 나라마다 지폐에 들어가는 인물의 선정기준이나 형태가 다르듯이 이번기회에 우리도 우리나라만의 선정기준이나 형태를 결정하는 방식을 체계화해야 한다. 그리고, 천원권과 오천원권의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의 초상화를 언제까지 사용할 것인지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각종 화폐에 들어가는 인물이나 대상은 나라의 상징이므로 자주 바꿀 수는 없지만 선정한 초상인물의 사용 기간도 1세대를 기준으로 하는 30년으로 정한다든지 하는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행 관계자와 초상인물선정위원회의 심사숙고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

덧붙이는 글 | 다른 인터넷 신문에도 투고하였음.


#지폐초상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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