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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 임방울 선생을 기리는 '임방울 국악제' 그 열다섯 번 째 행사가 전야제를 시작으로 15일 개막됐다. 광주가 낳은 국창 임방울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의 '소리'를 저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임방울 국악제는 전국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조선일보사, SBS가 공동주최하고, (사)임방울국악진흥회와 KBC 광주방송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국악제는 ▲ 학생부(판소리·기악·무용) ▲ 명창부(판소리) ▲ 일반부(판소리·기악·무용·시조·가야금병창·농악) 등 3부로 나눠 예선·본선 경연을 벌인다.

 

이 날 오후 5시30분부터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강박원 시의회 의장, 국악인,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배우 오정해씨의 사회로 전야제 행사가 진행됐다.

 

박광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방울 국악제는 아직 연륜은 짧지만, 광주가 낳은 명창 임방울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고귀한 예술 혼을 계승하기 위해 창설된 행사"라며 "이렇게 시작된 국악제가, 이제 대통령상 표창의 전국대회로, 해마다 유망한 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송순섭 광주시립국극단장, 안숙선·방성춘 명창, 강정숙 (사)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장 등 중요무형문화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또 가수 김수희, 비보이 '겜블러', 퓨전국악그룹 '소리아', 원주풍물단, 채향순 중앙무용단 등 전통과 현대를 망라한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명나는 잔치를 벌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광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은 진정한 판소리 애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값진 무대로 펼쳐졌다. 부대행사인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은 '춘향가' 가운데 '쑥대머리', '호남가', '추억' 대목을 자유로 선택해 소리솜씨를 겨루는 아마추어판이다.

 

 

국악제는 16~17일에 광주문화예술회관과 광산문화예술회관, 5·18기념문화센터, 구동체육관, 염주체육관 등지에서 학생부 예·본선이, 18일 오전에 일반부 예·본선, 명창부 판소리 예선이 각각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2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임방울 동상 앞에서 '국창 임방울 선생 예술 혼 모시기'를 시작으로 오후 2시 10분 개막선언과 함께 올 행사의 백미가 될 대통령상을 향한 결전이 펼쳐진다.

 

명창부 판소리 대상 수상자에겐 대통령상을 주며, 상금은 1,500만원(부상 순금 100돈짜리 임방울상(像))이다. 농악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자에겐 국회의장상(상금 700만원)을, 기악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자에겐 국무총리상(300만원)을 준다. 그리고 별도로 명창부·일반부에서 28명을, 학생부에서 30명을 선발·시상한다.

 

참고로 임방울 선생(1905~1961)은 광산구 동곡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와 건국 초기 한국 최고의 가객이었다. 임방울은 화려한 무대보다 시골장터나 강변의 모래사장에서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과 한을 노래한 음유시인이었다.

 

그는 전북 김제 장터에서 소리를 하다가 쓰러진 뒤 6개월 만에 생을 마쳤다. 그래서 '서민의 소리꾼'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한반도뿐 아니라 일본, 만주에까지 그의 명성이 울렸고, 유성기 음반 <쑥대머리>는 100만장이 넘게 팔렸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 공연문의 :  (사)임방울국악진흥회(062-940-9731~2, FAX 062-940-9730). 


태그:#임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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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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