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윈도우 정품인증'을 검색하자 불법인증 방법부터 보여지는 지식검색들
ⓒ 박준규
최근 인터넷 사용의 주가 될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각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이 그 용도를 벗어나 엉뚱한 지식까지 알려줘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이 생활화 되면서 인터넷은 사소한 생활정보서부터 전문지식까지 모든 정보나 지식이 올려진 '정보의 바다'라는 타이틀을 얻은 지 이미 오래다.

이러다보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컴퓨터 앞에 앉아 지식검색이나 묻고 답하기 게시판 등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나 지식을 찾게 된 것도 흔한 일이 되었다.

정품인증법을 찾으면 불법인증법 검색

얼마 전 자영업을 하고 있는 천아무개(남·39)씨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즈xp' 사용을 하다가 정품인증관련 안내창이 자주 뜨자, 온라인상에서 정품인증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 방문해 관련정보를 훑어보았는데 설명이 어려워 다시 그가 자주 사용하는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을 통해 '윈도우 정품인증'이라고 입력한 뒤 검색을 했다.

그러자 화면에는 천씨가 원하던 원도우 정품인증 하는 법이 아닌 불법으로 정품인증 패치하는 식의 결과물만 가득 나왔고 그것을 하나하나 읽어 나가던 천씨는 "뭐 하러 돈 주고 인증할 필요 있나? 지식검색에서 나온 대로 따라해 불법인증 해 쓰면 되지"라는 마음까지 들었다고 한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했던 천씨는 지식검색에서 알려준 대로 불법인증 작업을 할 줄 몰라 끝내 마이크로소프트사 고객센터의 음성전화를 통해 윈도우즈xp 정품등록을 했다고 한다.

불법복제의 확산, 네티즌들이 주범

위의 예는 하나의 특정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정품인증을 요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위 같은 방법으로 불법복제 또는 패치가 되어 퍼져 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즈xp 같은 경우 자체 스파이 프로그램을 배포해 각 개인의 PC마다 불법으로 xp가 설치된 경우 정품인증을 유도하는 팝업창이 뜨게끔 하고 일부 기능을 제한해 버리는 등 불법복제 xp 사용자들에게 정품인증을 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위의 천씨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것인데 이러한 제한마저 불법 패치해 배포하는 네티즌들이 있어 천씨처럼 실제로 정품인증을 하려다가도 마음이 흔들려 끝내 불법인증을 해버리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법복제 등이 확산되는 가장 큰 경로는 바로 인터넷이고 그 주범은 우리 네티즌들이라는 곱지 않은 사회적 눈총에서 피할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네티즌들은 지식검색이란 멋진 기능을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불법적인 내용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불법복제와 같은 잘못된 지식이 더 이상 퍼져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지식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마음가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인터넷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불법복제, #지식검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가 될 수 있는 날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