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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
ⓒ 임재만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추억의 섬 조도를 찾았다. 진도읍에서 차를 타고 진도의 남쪽끝에 있는 팽목항으로 40분 정도 달리면 조도로 들어가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조도로 왕복하는 정기 여객선이 하루에 5번 운행하는데 자동차도 실을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큰 배다.

팽목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50분 정도 가면 하조도의 선착장인 어류포에 당도하게 된다. 하조도 어류포에 도착하면 왼쪽으로 바닷길을 안내하는 등대가 평화롭게 서있다.

▲ 조도선착장으로 들어 갈때 등대가 멀리 보인다.
ⓒ 임재만

선착장에서 2㎞ 정도 가는 등대로 가는 길은 자동차로도 갈 수 있도록 길이 비교적 넓게 뚫려 있다.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드넓은 푸른 바다가 멋지게 펼쳐지고 등대 밑의 하얀 절벽이 푸른 바다와 멋진 색 조화를 이루며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 조도의 연도교에서 바라본 손가락 바위
ⓒ 임재만

하조도 중심인 창리 마을에 이르면 조도의 명산인 돈대봉의 높은 산봉우리가 눈에 쏙 들어온다. 이 산봉우리를 가만히 살펴보면 손가락을 닮은 형상을 하고 조도를 굽어보는 듯하다. 일명 손가락 바위라 칭하며 조도 주민들의 섬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 멀리 하조도와 상조도를 연결한 연도교가 보인다.
ⓒ 임재만

창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중·고등학교가 있는 명지를 지나 상조도로 갈 수 있는 연도교에 이른다. 하조도와 상조도 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몇 년 전에 준공되었다. 예전에는 상조도의 학생들이 배를 타고 하조도에 있는 중·고등학교로 다녔었는데, 지금은 자전거나 버스를 이용하여 육지처럼 통학을 한다. 이곳 상조도에는 섬등포라는 선착장이 있는데 예전부터 꽃게를 출하하는 유명한 곳으로 철이 되면 꽃게잡이로 떠들썩한 곳이다.

▲ 신전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 임재만

창리에서 왼쪽으로 읍구를 지나 신전마을에 이르면 남쪽으로 툭 터진 멋진 해수욕장이 펼쳐지는데, 쉬지 않고 달려오는 하얀 파도와 소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바다 수심도 완만하여 수영하기에 매우 적당하며 야영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바닷가에는 멋진 기암괴석과 돌섬이 파도를 벗삼아 해수욕장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이곳 바닷가는 넓다란 갓 바위가 바다 쪽으로 길게 누워 있어서 낚시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때를 잘 맞추어 낚시를 드리우면 강성돔이나 바다 장어와 같은 싱싱한 고기를 낚을 수 있다.

바다는 밀물과 썰물로 바닷물이 들고 나는데, 특히 들물에 낚시를 드리우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파도가 출렁이는 푸른 바다를 벗삼아 낚시로 잡은 싱싱한 회를 바로 초장에 찍어 먹는 즐거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 갓바위에 앉아 막내와 낚시를 하는 모습
ⓒ 임재만

▲ 가족과 함께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다
ⓒ 임재만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때를 맞춰가면 바닷가에서 전복이나 해삼 등 여러 해산물을 잡을 수 있으며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운 광경도 감상할 수 있다. 갈매기가 푸른 바다 위를 나는 그림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멋진 섬에서 머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낚시로 강성돔을 잡아 기념촬영하는 모습
ⓒ 임재만

또한 하조도 주변에는 관매도라는 아름다운섬이 있다. 하조도의 읍구라는 마을에서 작은 배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부산해운대 규모의 커다란 백사장과 하늘다리, 장군바위와 같은 기암괴석이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이곳은 특히 톳이라는 해산물이 유명한데 식초장에 묻혀 먹는 맛은 일품이다.

태그:#진도, #조도, #등대, #연도교,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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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다니며 만나고 느껴지는 숨결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가족여행을 즐겨 하며 앞으로 독자들과 공감하는 기사를 작성하여 기고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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