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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석 안무자의 '이동' 중 인간의 탄생을 의미하는 장면.
ⓒ 김용한
▲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를 이화석 안무자가 표현해 낸 작품
ⓒ 김용한
한국무용협회대구시지부(지회장 이정일)가 주관하는 제17회 대구무용제가 지난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구무용제는 2007 제16회 전국무용제(의정부, 9월 10일~22)에 대구를 대표하는 팀을 선발하는 경연형식이라서 주최 측도 다른 코멘트 없이 심사에만 몰두하느라 분주했다.

첫날 출연한 경연 팀에는 안무자 이화석(현 대구예술대) 교수가 이끄는 이화석댄스프로젝트의 이동(shift)이라는 작품이 선보여졌다.

▲ 이화석 안무자의 '이동' 중 세상과의 포옹.
ⓒ 김용한
'이동'은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처럼 바로 서지 못하고, 바로 보지 못하고, 바로 걷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되찾아가자는 의미의 내용이었다. 특히 이 공연에서는 지구의 모습을 형상화한 원형의 모습에 따라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춤사위가 인상적이었다.

대구무용제에 참가한 이화석 교수는 "참가팀이 저조한 것은 용기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젊은 안무가들이나 무용수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시도해 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원미 안무자의 '큐브' 중에서 한 장면
ⓒ 김용한
▲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다는 의미가 담긴 '큐브'. 김원미 안무자 작품 중에서.
ⓒ 김용한
대구무용제 처녀출전이자 데뷔 무대이기도 한 김원미 안무자(발레블랑 단원, 김원미 무용단 대표)는 이번 대회 참가 소감을 "많은 아마추어 안무자들이나 무용수들의 경험 축적과 경쟁의 장이 되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반면, 대회 주최 측에 대해 "대회 준비를 위해 수개월 전에 일찍 공지를 해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배려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원미 안무자는 자신의 작품 ‘큐브(Cube)’를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혼란, 갈등을 통해 참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나 결국 자신의 모습은 그 어떤 것으로도 규정지을 수 없음을 ‘큐브’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춤으로 표현해 냈다. 또 그는 클래식한 발레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자신만의 창작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06년도 전국무용제에 참가했던 안지혜(현 대구시립무용단 차석) 안무자는 “아직도 작품에 출전하는 젊은 안무가들은 사비를 털어 작품을 준비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강조하면서 “무용의 발전과 볼거리를 위해서라도 지원금 확대와 참가 팀 확대를 위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 김원미 안무자의 '큐브' 마지막 장면 중에서.
ⓒ 김용한
안지혜 안무자는 25일 2006년 대상 초청 팀으로 비경연 상태에서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와 다름에 대한 이야기인 ‘Others’라 주제로 공연을 펼치게 된다.

2일째(25일) 경연작품으로는 ‘우리는 모른다’의 김선영 안무자(현 대구가톨릭대 강사), 정태진 안무자(현 창원시립무용단 수석단원)의 ‘애. 멸. 생(愛.滅.生)’이 이미 공연을 펼친 두 팀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올해 대구무용제 대상 팀에게는 2007 전국무용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구무용제는 25일(오후 7: 30) 참가한 팀을 포함에 모두 4팀이 대상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이게 된다.


태그:#대구무용제, #안무,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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