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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자귀 꽃이 피었네.”
언제 저렇게 활짝 피어났을까? 정신없이 사느라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나무는 이파리를 키웠고 스스로 모두 알아서 해냈다. 사랑을 받고 관심이 크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그렇지 않아도 꽃을 피워낸 것이다. 은은한 연분홍 꽃이 어찌나 고운지 가슴이 설렌다. 저렇게 예쁜 꽃을 피워낸 정성이 가슴에 와 닿는다.

▲ 자귀
ⓒ 정기상
자귀가 꽃을 피워낸 곳은 살기에 적당한 곳이 아니다. 바로 옆에는 4차선 도로가 나 있어서 잠시도 조용하지 않다. 전북 완주군을 뚫고 지나가는 순창 가는 도로에는 밀려드는 자동차들을 감당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나무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예쁜 꽃을 피워낸 것이다. 장하다.

자연은 가만히 놓아두면 저절로 알아서 모든 일을 해낸다. 사람이 욕심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 스스로 정화도 하고 새로운 생명을 키워내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문제의 시작은 모두 사람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의 훼손함으로서 자연의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 꽃
ⓒ 정기상
그러나 어쩌란 말인가. 자연을 위하여 사람이 죽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인간의 탐욕만을 앞세우지 말고 자연이 파괴되는 것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도 살고 자연도 보존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일이 최선이다.

환경 산업이 각광받을 것은 분명하다. 자연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고 에너지 자원의 고갈로 인해 위기감이 팽배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화석 연료 문제는 심각하다. 자원이 바닥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것보다는 오존층의 파괴로 인한 결과들이다. 당장 이상 난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 않은가.

▲ 환경
ⓒ 정기상
주목 받고 있는 환경 산업을 보면 우선 태양 발전과 풍력 발전이다. 바이오 에너지와 함께 새로운 대체 에너지 산업으로서 각광받을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스마트 정보 산업 그리고 리튬 이온 배터리도 유망하다. 아울러 물의 정수 산업도 그 수요가 폭발할 것이 분명하다.

자귀 꽃의 개화가 지속되어야 한다. 물론 다른 모든 것들도 번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는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혜와 슬기를 모아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 또한 어는 한 순간에만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 공존
ⓒ 정기상
우리의 생활 자체를 자연을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생활화가 이루어졌을 때 자연과 인간은 공존할 수 있게 되고 푸른 지구는 영원할 것이다. 만약 자연을 지키는 일이 소홀해지게 되면 쓸모없는 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잠시 빌려 쓰고 있을 뿐이다. 사랑하는 후손들도 아름다운 자귀 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春城>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완주에서 촬영


태그:#자귀꽃, #환경,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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