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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주용기자] 정일용 기자협회장이 참가를 밝힘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들간의 TV토론회가 오늘(17일) 저녁 6시30분 예정대로 열리게 된다. 그러나 기자협회는 수석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집행부가 내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자협회와 청와대 등에 따르면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은 이날 오후 평양에서 돌아온 뒤 집행부와 긴급회의를 가진 끝에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은 '공식적으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참석할 수 밖에 없다'는 참석 강행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오후 5시가 조금 못돼서 토론회를 준비중인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라는 정부 쪽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혼자 나서고, 언론계에서는 6명이 나서는 '1대 6'의 맞짱 토론으로 전개된다.

언론계 패널은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김환균 PD 연합회장, 오연호 인터넷 신문협회장, 이준희 인터넷 기자협회장, 신태섭 민주언론 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이다.

이 토론회는 저녁 6시반부터 시작해 1시간반 동안 진행된다. 지상파방송중에는 KBS1 방송이 주관방송사로서 생중계한다. 케이블TV에서는 YTN, MBN, KTV가 중계하며, 인터넷으로는 야후나 <오마이뉴스>에 들어가 접속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정 회장이 평양에서 돌아오기 직전까지도 "토론회 연기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고집했던 기자협회 집행부는 정 회장의 토론회 참석 강행에 따라 내분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정 회장 부재속에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토론회 연기 요청` 성명을 결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경호 수석부회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회장은 정 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 `연기 요청`을 결의했으나 정 회장이 참가를 강행함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자협회 소속 서울지역 지회장들은 내일(18일) 낮 긴급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TV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언론개혁을 주도했으나, 토론회가 열리기 전에 기자들의 모임인 '기자협회'가 벌써 큰 상처를 입고 있다.

태그:#기협, #내분, #노대통령,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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