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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벅기념관을 찾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
펄벅기념관을 찾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 ⓒ 임민아
31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Jeb Bush)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부천 펄벅기념관을 방문해 혼혈인의 권익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젭 부시의 펄벅기념관 방문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는 "펄벅 여사는 사랑과 깊은 열정, 자원봉사 정신을 실천한 분"이라며 "그를 기린 기념관을 방문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부시는 평소 멕시코계 혼혈인 부인 때문에 다문화가정과 이민 문제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한국에서 국제결혼이 많아지면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데 혼혈인에 대한 차별과 불만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이민자들을 우리가 아닌 타인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국도 낮은 출산율 등으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민족의 정체성이 갇혀 있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젭 부시는 또 "단일 민족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그런 환경만을 조성하려 한다면 다민족, 다인종 사회를 구성할 수 없다"면서 "정치, 종교,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가 정체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인 가운데 이민자들이 영어를 쓰지 않는다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면서 "다문화, 다인종 사회에서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동질화하는데 2~3세를 거쳐야 할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이 전쟁과 가난 속에 굶주리고 있을 때 펄벅 여사는 사랑으로 한국인들을 감싸 안았다"며 "펄벅 여사의 고귀한 사랑은 한국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펄벅기념관은 펄벅 여사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혼혈 아동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소사희망원의 자리로, 이 소사희망원은 세계 각 국에 설립된 펄벅인터내셔날의 모태가 됐다"며 "펄벅 여사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전파하고, 소외된 혼혈아를 위한 중심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방문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자넷 민서 펄벅재단 총재, 홍건표 부천시장, 차명진(한나라당) 의원 류재건(열린우리당) 의원, 오버비 미 상공회의소대표, 혼혈인 가수 인순이 등과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젭 부시 전 주지사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젭 부시 전 주지사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임민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천문화일보(http://www.ebci.co.kr)에도 실렸습니다.


#젭 부시#부천시장#차명진#류재건#인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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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랩 이유 대표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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