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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강당에서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전공의협의회, "의대 정원 확대 반대"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강당에서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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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가족들은 근심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수백 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가자 정부가 "타협은 없다"며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1일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의사 출신인 신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가 정체성 유지 또는 체제 유지 등과 같은 국가존망이 걸린 문제가 아닌 만큼 관철이냐 저지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고통과 불안에 떠는 환자를 구제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언론에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라며 책임을 전공의로 지목한다고 해서 전공의가 쉽게 복귀하리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판일 수 있다"며 "전공의는 정치인들처럼 여론에 좌지우지해 판단 내리는 집단이 아니다. 정치권이 알아서 대응해야 그나마 더 큰 의료대란으로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더 많은 환자가 더 큰 고통을 받지 않도록 빨리 정부와 의료계는 진지한 대화를 더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시장은 지난 19일에도 "정부 잘못이냐, 사직서 내는 의사 잘못이냐 따지는 사이 (수십 만의, 아니 애절한 가족친지 합치면 수술 대기 환자까지 포함 수백만 되는 국민) 환자들은 애간장이 녹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근거도 없이 100~200명도 아니고 매년 2000명 증원(현재 매년 3050명의 의사 배출)을 한단 말이냐.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는 현실"이라며 "
의료현장은 정책실험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이외에도 그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필수의료, 의료사각지대 해결책도 없이 의사증원만 강행하는 것은 의료개혁이 아니다" 등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성남시, 비상진료대책 가동... 공공의료기관 동원

한편, 경기 성남시는 공공의료기관을 동원한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해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시민의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성남시의료원과 성남시 보건소의 비상진료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성남시의료원은 진료 시간을 평일 2시간 연장하고 토요일 오전 진료 시행을 비롯해 매일 전문의 당직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성남시 보건소는 '심각' 경보 단계가 유지되고 개원의가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경우, 평일 진료를 2시간 연장한다.

아울러 응급의료 분야의 비상 진료 대책을 위해 민간 응급의료기관에 24시간 비상진료체계로 운영하도록 협조 요청하고,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재난의료지원팀과 재난의료 지원 차량 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재난 위기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성되는데, 정부는 지난 6일 '경계' 경보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 7일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해 비료진료대책 수립, 집단행동 기간 비상진료기관 운영현황 등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민이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태그:#성남시, #신상진, #의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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