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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 '적벽대전'의 한 장면
 마당극 '적벽대전'의 한 장면
ⓒ 우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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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당극패 우금치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6월 19~30일(21일, 24일 공연없음)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별별마당 우금치 관용극장에서 마당극 '적벽대전'을 무대에 올린다.
   
별별마당 우금치 살아남기 프로젝트 두 번째 시리즈로 펼쳐지는 적벽대전(연출 류기형)은 2020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 지원사업(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선정 작품으로 1950년 6.25전쟁 당시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던 많은 정치범과 민간인 7000여 명이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학살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 제목은 삼국지의 유명한 적벽대전을 연상케 하지만 여기서의 적벽대전은 붉을 적(赤), 푸를 벽(碧), 대전(大田)으로 남과 북, 음과 양, 남과 여와 같이 세상의 모든 갈등과 대립의 상황을 대전에서 만나 풀어내고 소통한다는 의미다. 2020년 초연 당시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대전의 역사와 전쟁으로 인해 침해당한 인권문제를 예술적으로 잘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았고, 이듬해 대전예술의 전당 스프링페스티벌에 초청돼 공연되기도 했다.

성장순 우금치 극장장은 이번 공연을 기획한 목적에 대해 "대전의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마당극 적벽대전을 통해 많은 대전시민들이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해 알게 되고,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영령들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한번쯤 되새겨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임창웅(대전, 58)씨는 구충남도청에서 '적벽대전'을 본 후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전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사건이 일어난 대전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모두 눈을 감고 너무도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70년이 지난 지금에야 억울하게 죽은 그들이 춥고 어두운 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며 "적벽대전은 해원상생을 얘기한다. 해원은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중심 대전에서 우금치의 공연으로 화해와 상생의 기운이 피어나길 바란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마당극 '적벽대전' 포스터
 마당극 '적벽대전' 포스터
ⓒ 우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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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마당 우금치 살아남기 프로젝트는 대흥동에 소재한 우금치 극장이 대전의 브랜드 극장으로 살아남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로, 앞으로 '덕만이 결혼원정기'(8월 1일~15일), '오색찬란 별별축제'(11월 19일~30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당극패 우금치는 1990년도 창단한 역사 깊은 문화예술단체로 마당극 양식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마당극의 저변확대와 대중화 작업에 힘쓰고 있다.

공연문의는 인터파크 1544-1556, 042-934-9395로 하면 된다.

태그:#적벽대전, #골령골민간인학살사건, #대전산내면, #우금치, #해원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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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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