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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한우 사육 농가 모습.
양양한우 사육 농가 모습. ⓒ 설악신문

양양과 고성에서 소 럼피스킨병 확진이 잇따르자, 강원특별자치도와 설악권 각 시·군이 추가 확산 방지에 돌입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양양 강현면과 지난 4일 고성의 한우 농가에 이어 지난 10일 양양 손양면에서도 추가 확진돼 검역 강화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올해 도내에서는 양구에서 처음 확진된 후 양양과 고성에서 네 번째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누적으로는 11번째 확진 사례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10일 오전 양양군 손양면의 한우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오후 11시 최종 확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 중이며, 고성과 양양을 비롯해 속초, 인제, 강릉, 홍천, 평창 등 양양군 인접 5개 시·군에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 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의한 전파 위험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발생농장 반경 5㎞ 이내에는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동제한, 집중 소독 및 긴급 예찰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도는 발생농장의 전 두수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 후 확진된 양성축은 살처분 처리에 나서고 있다.

속초시는 선제적인 럼피스킨 차단을 위해 지난 6일까지 관내 소 사육농가 6곳 전체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7일 오후부터는 임시거점 소독시설을 속초시 대포동 302-20번지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축산 관련 차량들은 시설을 방문해 소독을 진행한 후 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는 럼피스킨은 물론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독감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원천 차단을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소독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양양군도 앞서 지난 3일과 10일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한 데 이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현재 럼피스킨병 증상 신고가 이어져 모니터링에 나서는 등 예찰과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황병길 양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현재 양양관내 한우 농가 2곳에서 럼피스킨병 확진이 나온 만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접종과 함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도 럼피스킨이 확진됨에 따라 한우와 칡소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임시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고성군은 한우와 함께 토종 칡소를 키우는 농가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주도면밀하게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성균 도 농정국장은 "현재 도내에서 4곳의 농가에서 추가 확진이 이어져 엄중한 상황"이라며, "소 사육농가는 사육 가축에 대한 임상관찰, 매개곤충 방제, 내외부 소독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7일 임시거점 소독시설 설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점검한 이병선 속초시장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관내 축산업 종사자 여러분이 가축 전염병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와 설악권 각 시군은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자,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독감 등 계절성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제적인 예찰과 증상 신고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소의 전신에 지름 2∼5㎝의 피부 결절이 나타나며, 추가로 고열, 침흘림, 눈과 코의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빠른 양상을 띠고 있다.

#럼피스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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