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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소설가 한강(53)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이뤄낸 쾌거"라며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크게 환영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올해의 노벨문학상 주인공, 대한민국 소설가 한강입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김 지사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아주대 총장 시절 '총장 북클럽' 모임에서 읽었던 책 중 하나다. 학생들과 함께 책을 선정하고 한 달 뒤 토론하는 모임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소회를 나누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채식주의자가 된 주인공에게 육식을 강권하는 내용에서, 우리 사회가 규범이나 틀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며 "많은 성찰과 토론의 계기가 됐던 책"이라고 소개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1,41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SNS을 통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이뤄낸 쾌거”라고 환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SNS을 통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이뤄낸 쾌거”라고 환영했다. ⓒ 김동연SNS캡처

"역사적 트라우마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오후 8시(한국 시각)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은 또 "한강은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강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특히 한강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 작 장편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2021년 작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조명했다. 죽음, 폭력 등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이 있다.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 4천만 원)와 메달, 증서를 받는다.

#김동연#한강#노벨문학상#채식주의자#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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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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