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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가자전쟁 발발 1년을 보도하는 AP 통신
이스라엘 가자전쟁 발발 1년을 보도하는 AP 통신 ⓒ AP

이스라엘군은 7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발사체 5기가 날아와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렸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곧이어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로켓 5발이 날아왔으나 모두 격추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칸유니스의 로켓 발사 원점을 폭격했다.

오후 5시 40분께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지 미사일 1기가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왔다.

이스라엘군은 이 미사일도 격추했으나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이 방공호를 찾아 대피하거나 외출을 자제했고,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항공편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다.

헤즈볼라도 하이파, 티베리아스 등 이스라엘 북부 도시에 로켓 135발을 쏘면서 10여 명이 다쳤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저항의 축' 무장 세력이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대규모 공습에 나설 것을 대비해 가자지구, 레바논, 예멘에 있는 이들의 군사 시설에 선제공격을 가했다.

바이든 "이스라엘이 스스로 보호할 권리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10월 7일은 유대인들에게 홀로코스트 이후 가장 치명적인 날이었다"라며 "오늘은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미국인 46명을 포함해 무고한 1200명을 학살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라며 "1년이 지난 지금도 나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유대인들과 이스라엘의 안보, 그들의 생존 권리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그리고 이란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전 세계에서 반유대주의가 악의적으로 급증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우리는 모두 반유대주의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그날 일으킨 분쟁 때문에 10월 7일은 팔레스타인 주민에게도 가장 어두웠던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지난 1년간 너무 많은 민간인이 큰 고통을 겪고 숨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과의 '두 국가 해법'과 헤즈볼라와의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이어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 안전과 존엄, 평화 안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는 외교적 해법이 지속적인 평화를 회복하고 양측 주민들이 안전히 집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생존 위한 전쟁"... 인질 가족들 "휴전 촉구"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전쟁"이라며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잠재적 위협을 저지하고 북부 피란민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포함해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년 전 하마스의 공격은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가해진 최악의 잔혹 행위였다"라며 "하지만 홀로코스트 때와 달리 우리는 적에 맞서 격렬한 전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부르는 명칭 '철검'(Iron Swords)을 '회복 전쟁'(Revival War)으로 바꿔 부르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에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성명을 내고 "인질들의 귀환 없이는 그 어떤 회복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총리에게 상기시켜주고 싶다"라며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대표도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의 이름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그의 정권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가자전쟁#이스라엘#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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