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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면서 예술을 통해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통 민화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영아 작가의 개인전 '장원괴갑(壯元魁甲)'이 오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현궁 내 예문관에서 열리고 있다.

운현궁 전시장
운현궁전시장 ⓒ 이영아

이번 전시는 '장원괴갑(壯元魁甲)'이라는 제목에서부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장원(壯元)'은 과거 시험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합격한 사람을 뜻하며, '괴갑(魁甲)'은 그 중에서도 으뜸을 의미한다.

이영아 작가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삶에서 성공과 성취를 이뤄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어해도 전시 그림
어해도전시 그림 ⓒ 이영아

약리문도병 전시그림
약리문도병전시그림 ⓒ 이영아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를 통해 잉어가 용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이는 곧 작은 노력이 큰 성과로 이어지길 바라는 염원을 상징한다. 어해도(魚蟹圖)는 다양한 어류와 갑각류를 통해 권력과 복을, 일로연과(一鷺蓮果)는 백로와 연꽃을 통해 연속된 성공을 기원한다. 각 작품은 전통적 상징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 본 민화의 매력 중 하나는 다채로운 색감에 있다. 붉은색, 푸른색, 주황색 등 원색이 많이 사용되지만 그 조화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이 색채들은 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작품에 상징성을 더한다. 관람객에게 생동감과 활기를 부여하면서도 복을 전하는 따뜻한 감성을 전해줘 관람이 즐겁다.

전시장 전경 장원괴갑 전시그림
전시장 전경장원괴갑 전시그림 ⓒ 이영아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IY 문화가 확산되면서 민화를 배우고 직접 창작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민화가 비교적 간단한 재료와 기법으로 접근할 수 있어 그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민화의 자유로운 구성과 현대적 재해석은 전통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힐링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 또한 젊은 층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전시장 전경 장원괴갑 전시작품
전시장 전경장원괴갑 전시작품 ⓒ 이영아

이영아 작가는 민화의 대중화를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민화를 가르치며 전통 예술을 더 넓은 대중에게 전파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의 깊은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이영아 작가의 작품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민화 세계를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 이번 전시는 민화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장원괴갑#이영아#민화기획전#운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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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작가 이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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