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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4월 5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건강보험법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년 4월 5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건강보험법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는 26일(현지시각)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표명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결정적 지지 얻은 해리스, 대선 후보 '눈앞'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셸과 나는 당신을 지지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며 "당신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당신이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대선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부부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나한테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3개월간 함께할 여정을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이 통화는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여대생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를 찾았을 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부부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해리스 부통령은 이력서 그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그녀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비전, 캐릭터, 힘으로 대선에서 승리해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민주당 당원 두 명의 결정적인 지지를 얻었다"라며 "이는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과 첫 여성이자 흑인 및 아시아계 부통령의 우정과 역사적인 연결고리를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해리스로 결집한 민주당, 거물들 잇따라 지지 선언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고,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거물들이 잇따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에 오바마 대통령은 곧장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하지 않아 그를 대선 후보에 적합한 인물로 여기지 않는다는 관측까지 나왔으나, 마침내 부부가 함께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대선 후보 경쟁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될 민주당 대의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오바마#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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