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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오전 9시 충남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이 담장이 무너지고 있는 동문리 근대가옥 앞에서  태안군의 문화재 인식을 지적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9시 충남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이 담장이 무너지고 있는 동문리 근대가옥 앞에서 태안군의 문화재 인식을 지적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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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담장이 무너져 가는 태안읍 '동문리 근대가옥' 현장과 태안군청사 현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가세로 태안군수가 동문리 근대가옥을 무단 방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1930년 건립된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은 각 1층의 4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152㎡의 안채와 164㎡의 사랑채, 대문간채, 창고,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정 당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충남지역 내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근대문화유산이다.   특히 고유 전통주택 양식의 틀 속에 새로운 근대적 생활양식과 주거 기능을 받아들인 구조로 근대한옥의 과도기적 특징 및 건축기법을 잘 보여준다. 또한 서산·태안만의 건축양식을 지녀 희소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등록문화재 지정 당시 소유주인 김언석씨 일가는 근대한옥을 태안군에 기부했으며 이후 문화재로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대문 주변 2필지를 추가로 기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부채납을 받은 태안군은 2021년도에 300여만 원을 들여 담장을 보수한 것이 전부인데, 전통 방식의 흙 담장에 시멘트를 발라놓는 방식이었다. 발라놓은 시멘트마저 떨어져 나간 채 수년째 방치돼 태안군의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23년도에 태안군에서는 근대한옥 보수 및 주변 정비 설계비로 국비 5천만 원, 도비 2500만 원, 군비 2500만 원으로 총 1억 원을 확보했으나, 담장이 무너져 가는 상황에도 아직 집행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수차례 지적에도 가세로 군수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김진권 의원이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충남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이 지난 11일부터 태안군청 청사 현관 앞에서 동문리근대가옥에 대한 태안군의 신속한 보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충남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이 지난 11일부터 태안군청 청사 현관 앞에서 동문리근대가옥에 대한 태안군의 신속한 보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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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만난 김진권 의원은 "국가유산청은 해당 가옥이 국가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그 가치를 인식하고,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태안군수가 해당 가옥의 가치를 모른다면 이는 무능한 것이며,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면 직무 유기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진권 의원은 가세로 태안군수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문화유산 발굴 복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있는 태안군 전체의 문화유산 관리와 보존"이라며 "근대한옥 사업비 집행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 예정입니다


태그:#동문리근대가옥, #국가유산청, #가세로태안군수, #태안군의회김진권의원, #근대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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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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