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 ‘과학고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 설명회.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 ‘과학고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 설명회.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

관련사진보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과학고 확대 정책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와 경기교사노조,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으로 구성된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아래 공대위)가 제동을 걸었다.

공대위는 9일 오후 '과학고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 대부분은 과학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과학고 설립 저지 방안과 함께 결의도 나왔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가 직접 강사로 나서 과학고 설립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최 대표는 과학고 설립 비용이 500억 원 가까이 든다는 점과 과학고 운영 예산이 일반고 3배가 넘는 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학고를 특권학교의 전형이라 꼬집었다.

이어 그는 "과학고가 지역에 설립되면 일반고가 황폐화 됨은 물론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과학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열풍이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라며 '보편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고의 수학·과학 위주의 심화 교육으로 인해 인문·사회 교과의 기근을 불러오고,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기에 조기 가족 격리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교육비가 증가한다는 점도 짚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등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과학고 진학을 위한 중3 학생들 월평균 사교육비는 150만 원 이상이다. 심야 사교육 참여율 또한 일반고 대비 2.7배인 약 57.1%이다.

최 대표는 "학생들이 포용성과 창의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입시경쟁에 매몰된 과학고 교육과정은 전혀 맞지 않는다. 모든 학생은 일반교육으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기초 자치단체장들 부화 뇌동"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 과학고 관련 설명회, 가운데(박효진 '삶을가꾸는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 과학고 관련 설명회, 가운데(박효진 '삶을가꾸는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
ⓒ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

관련사진보기

  
공대위는 이날 설명회에서, 시민들에게 특권교육의 부당함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들과 면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과학고 설립 부당함을 알려, 추가 설립을 저지하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별 공대위를 확장 구성하고 과학고 설립 저지를 위한 활동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4월 과학고 추가 설립 등이 골자인 '이공계 인재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월 26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는 "현재 경기도에 1개 있는데, 인구 비례를 고려해 경기도 북부·서부·남부·동부·중앙에 1개씩 5개는 있어야 한다"며 4개 정도를 추가하겠다는 구체적인 의지를 밝혔다.

평택시를 비롯해 화성시와 성남·안산·시흥·부천시 등 10여 곳이 과학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관련해 공대위 소속 박효진 '삶을가꾸는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 1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철 지난 MB 시절 특권교육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고, 기초 자치단체장들이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각 지자체별 공대위를 꾸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는 결의를 보였다.

태그:#임태희, #과학고, #공대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