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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 특검법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오마이TV 영상 갈무리.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 특검법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오마이TV 영상 갈무리. ⓒ 오마이TV

국회 본회의 단상에서 채 상병 순직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가 비난 여론에 직면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SNS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주 의원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절차적으로 설명한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거짓 프레임으로 합리적 문제 제기를 회피하고 있다"(6일), "거룩한 우리 장병의 희생조차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민주당이 지긋지긋하다"(5일)며 화살을 민주당에 돌렸다.

주 의원은 6일 오전 페이스북에 "군 행정권 남용의 폐해를 국민들께서 이해하시기 쉽도록 절차적으로 설명한 것이 어떻게 순직해병의 숭고한 희생을 장비에 비유한 것인가"라며 "감히 그런 패륜적 발상을 하고 입으로 뱉는 민주당이야말로, 고귀한 희생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그는 "군 행정권 남용의 폐해를 설명하며, 그 엄중함이 사망사고보다 훨씬 적은 민사 사안에 불과하더라도 젊은 장병들의 책임 소재를 가릴 땐 제대로 된 절차에 따라야 억울한 장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취지로 가정적 사례를 제시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정훈 단장의 애국심을 존중하지만, 일주일여 만에 동료 군인들의 책임을 성급히 결론내린 독단도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5일 낮 12시경에도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기물파손 시 군의 행정조사가 남용되어 병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사망사고는 매우 사안이 중대하므로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는 취지로 토론했다"면서 "이 말을 어떻게 '순직해병의 죽음을 장비 파손에 빗댔다'고 마음대로 해석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화가 난 시민들은 "문해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적절한 비유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애초에 사망 사건을 파손 사건에 빗대어 설명한 게 잘못이다. 본인이 연설한 내용을 다시 들어보라", "비유가 잘못되었다는 사과 한 번이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변명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의원님을 응원한다, 민주당의 폭거에 싸워 줄 국민의힘 의원들이 너무 보이질 않는다", "민주당은 이 논리에 대한 반박이나 의견을 내놓길 바란다", "사망사고는 더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토론하신 거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응원 댓글도 달렸다.

지난 4일 새벽 채상병 특검법 반대 토론자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 주 의원은 "만약에 이게 사망 사고가 아니라 여러 명이, 예를 들어서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라고 말했다. 즉각 부적절한 비유라는 지적이 나왔고,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주 의원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주진우, 기적의 논리? '채 상병 사망' 군 장비 파손에 비유 https://omn.kr/29arj)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페이스북에 '군 장비 파손 비유'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페이스북에 '군 장비 파손 비유'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 주진우 페이스북

#주진우#채상병특검법#필리버스터#군장비파손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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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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