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월 26일 창원 주남저수지 녹조 발생.
 6월 26일 창원 주남저수지 녹조 발생.
ⓒ 경남시민환경연구소

관련사진보기

 
창원 주남저수지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이곳 물은 농업용수로 쓰이는 데다가 저수지는 생태관광을 위해 아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환경단체는 예년에는 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녹조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한 달이나 앞선 6월에 광범위하게 녹조가 발생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3일 주남저수지에서 6월 말에 녹조가 심하게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창원물생명시민연대‧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4일 낸 자료를 통해 "때 이른 녹조 발생"이라며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했다.

경남시민환경연구소는 매월 실시하는 주남저수지 철새 조사를 하던 6월 26일 녹조가 창궐했다고 밝혔다. 이날 녹조는 주남저수지와 연결되는 산남저수지 수문 상류부터 주남저수지 입수 지역, 용산마을 앞 수변 데크, 죽동 선착장, 재두루미 쉼터 제방을 따라 넓게 발생했던 것이다.

이들 단체는 "주남저수지 녹조는 그동안 장마가 끝나고 난 이후 7월 말부터 발생했다"라며 "이처럼 6월에 녹조가 광범위한 면적에 발생한 것은 녹조 조사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녹조는 수온이 높고 햇빛이 많고, 물 흐름(유속)이 없으며, 영양염류(오염물질)이 유입되면 흔히 발생한다. 이들 단체는 "주남저수지는 특히 영양염류 관리를 통해 녹조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창원물환경시민연대는 "주남저수지 녹조는 2013년 환경단체 조사를 통해 발표된 후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공기 중에 녹조가 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2023년 11월 23일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의 낙동강 유역 녹조 에어로졸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주남저수지와 주변 농수로의 물과 공기 중에서 녹조독이 최대 0.47μg/L과 1.24ng/m3 검출되었다"라고 했다.

주남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주로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이들 단체는 "농업용 저수지로서 주변 논밭에 쌀과 채소를 키우기 위하여 물을 공급한다"라고 했다.

또한 "주남저수지는 철새도래지로서 창원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아이들과 국민들이 찾아오는 생태학습 체험장이자 생태관광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위기 시대 창원시의 생태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주남저수지에 독성물질을 내뿜는 녹조가 창궐했음에도 창원시는 어떤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지적했다.

창원시에 대해, 이들은 "주남저수지의 수질을 비롯한 수생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녹조 발생의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녹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관련 기사]
주남저수지, 6월말에 녹조 심했다 ... 장마 뒤 '걱정' https://omn.kr/29a9i

태그:#주남저수지, #녹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